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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가 아니라 수(number)가 중요하다_Larry Hyte

by Blueorbit 2024. 2. 10.
무언가를 특정하지 않으면 그걸 얻을 수 없다.
상투적인 말 같지만, 나에게는 분명한 진리였다.
...
15년 후 대학을 졸업할 무렵 나는 똑같은 질문을 받았고, 예전과 똑같이 부자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내게 돈은 F로 시작되는 단어와 같은 의미였다.
상상만으로도 매력적이고 내가 가장 원하는 상태인 자유 Freedom를 뜻했다.
이제껏 내가 한 모든 일은 자유 때문이다.
나는 원하는 것은 뭐든 할 수 있게 해 줄 자유를 원했다.
그러면서도 실패를 막아줄 보호 장치도 필요했다.
사람들이 잘하는 모든 일을 나는 다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내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콕 집어서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부의 원칙'. 래리 하이트 저. 노태복 역. 한빛비즈

 

시력 장애, 난독증 등의 장애로 어렸을 때부터 많은 실패를 반복해 온 래리 하이트는 그의 저서 '부의 원칙'에서 그를 큰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은 '자유'에 대한 갈망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자유'를 이끄는 데 유용한 도구는 지난 실패에 대한 경험이었는데, 실패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안전장치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이지요. 본인이 투자나 트레이딩을 하고 있고 꼭 성공하고 싶다면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곳에 이르는 방법은 구체적이어야 하며, 실패했을 때의 안전장치 또한 구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https://www.marketwatch.com/story/heres-the-stock-market-trade-this-hedge-fund-star-is-most-excited-about-right-now-2019-10-21

 

나는 트레이딩 초기의 경험을 통해, 인간의 오류 가능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의 투자 방식은 결코 미래 예측에 근거하지 않는다. (힌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또한 내가 배우기로는 경제나 시장이 다음에 어디로 갈지에 대해 대담한 예측을 하기에는 미지의 변수와 불확실성이 너무나도 많다.
나의 승리 전략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지 아닐지도 모를 일이 아니라,
현재의 사실들을 바탕으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인간의 오류 가능성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읽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위험을 제한하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는 것이다.

부의 원칙'. 래리 하이트 저. 노태복 역. 한빛비즈

 

래리 하이트 역시 시장을 예측하지 않으며, 집단 심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베팅한다고 합니다. 시장은 결코 효율적이지 않으므로 비효율적인 지점에서 적극적으로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지요. 시장을 예측하지 않으므로, 전략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에는 위험을 제한하는 조치 즉, 손절매를 적극적으로 시행합니다.

 

 

그러나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진리가 있다.
즉 글로벌 금융시장을 가장 잘 설명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이야기가 아니라 ‘수 Number’라는 사실이다(수야말로 유일한 사실이다).
시장은 늘 변동하며 냉정한 경제적 이해관계들이 집적된 결과물인데, 그런 이해관계들은 법적인 규제 시스템 내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끊임없이 경쟁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월스트리트 이야기는 진짜 추세 뒤에 있는 수(확률)를 모호하게 만든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모조리 물리칠 방법을 알고 있다.
시장이 오르는지 내리는지를 알게 해주는 방법인데, 이는 두 가지 통계의 비교로 귀결된다.
...
회사 주식의 연간 신고가야말로 내가 알고 싶은 모든 것(숫자)이다.
나를 부자로 만들어준 매우 지루한 체계적 트레이딩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나는 성공할 수 있었다.
결코 누가 전쟁 영웅인지에 대해 토론해서가 아니다.
설령 답을 안다고 해도 그런 사소한 정보가 시장에서 나한테 단돈 1달러라도 벌게 해 줄까? ​

'부의 원칙'. 래리 하이트 저. 노태복 역. 한빛비즈

 

시장에서는 각종 뉴스와 소문이 난무합니다. 주가는 늘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며 여러 가지 이유가 나와서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고 행동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래리 하이트가 말하듯이 추세추종 트레이딩에서 중요한 것은 오로지 수 즉, 가격입니다. 추세추종 트레이더의 관점에서 주가와 차트에는 모든 이유와 소문과 심리가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뉴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중요하다. 호재와 악재에 민감한지, 둔감한 지 주가를 잘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추세추종 트레이딩은 뉴스를 보며 이유를 찾고 그에 따라 베팅하기보다는 단순하고 어쩌면 지루하기까지 한 트레이딩 체계를 따라 수익을 얻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22.09.28 - [투자] - 자신의 결점을 알고 실패에 익숙해질 것_Larry Hite

 

자신의 결점을 알고 실패에 익숙해질 것_Larry Hite

누구나 아는 격언 중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있지요.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실패라는 과정을 겪어야 배우는 게 있고 이는 성공에 다가가는 밑거름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 실패라는 쓴 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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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광고를 팔아서 넉넉하게 지낼 수 있겠지만, 진짜 부자가 되려면 진실을 사야 한다.
지난 40여 년 동안 시장(여러 시장, 하지만 주로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딩을 하면서 나는 거래 대상을 (그것이 합법적이라는 사실 외에는) 점점 더 모르게 되었다.
그것은 잣, 삼겹살, 커피, 설탕, 주식 또는 채권일 수도 있다.

무엇을 거래하는지는 왜, 어떻게 거래하는지만 큼 중요하지 않다.​

부의 원칙'. 래리 하이트 저. 노태복 역. 한빛비즈

 

추세추종 트레이더에게 무엇을 거래하는지가 중요치 않습니다. 설탕을 거래한다면 설탕에 대해 잘 알아야 할까? 래리 하이트는 커피를 비롯한 각종 선물 투자로 큰돈을 벌었지만 자신은 커피에 대해 잘 모르고 심지어 커피를 마시지도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특정 시장, 종목 자체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모든 거래는 인간이 하는 것이고 인간의 심리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봐야 한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는 추세를 찾아야 하는 것은 트레이더의 영원한 숙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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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하이트의 '부의 원칙' 읽기_01

래리 하이트의 '부의 원칙'을 처음 읽은 건 작년이었고, 그 뒤로 세 번 더 읽었습니다. 처음 두 번 읽었을 때는 막연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래리 하이트가 추세추종 트레이더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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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하이트의 '부의 원칙' 읽기_02

인생에서는 돈보다 시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통화 Currency인데, 우리에게는 유한한 양의 시간만이 존재한다(적어도 수명연장의 기술이 나오지 않는 한은). 돈은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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