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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평가

재무제표로 기업을 고르는 5가지 원칙

by Blueorbit 2024. 3. 25.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 편(박경철 저. 리더스북)'에서 저자는 재무제표를 읽고 '무엇을 사지 않을 것인가'를 고른다는 것은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수천 명의 지원자 중에서 부적격자로부터 추려내는 서류심사와 같은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투자자가 즐겨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혹은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재무제표를 확인함으로써 소중한 돈과 시간을 들여 투자할 만한 회사인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골의사가 제시한 재무제표로 기업을 고르는 다섯 가지 원칙을 살펴보겠습니다.

 

나의 최대 업적은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는 살 만한 주식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할 일이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모두 현금으로 바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지금 이 위치에 서게 된 것은 결코 평범한 기회를 살려서가 아니다.

워런 버핏

 

 

Unsplash

 

의무 이행 능력은 있는가

기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제1의 원칙은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해야 할 의미를 이행할 능력이 있는가', 즉 의무이행능력을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채상환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불황기에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기업은 경기침체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고 상황 압박이 거세질 때에도 부채를 상환할 수 있어야 하므로 항상 부채에 대한 적정 듀레이션을 유지해야 한다. 설령 유동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도 미래의 특정 시점에 유동자산을 현금화하지 못한다면,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의 위험관리자와 위험관리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정성은 낮더라도 수익성이 커 보이는 기업을 선택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업은 우선 배제한 후 나머지 중에서 수익성이 가장 좋아 보이는 기업을 차선으로 삼는 것이 투자의 우선순위다.

 

 

배당은 얼마나, 어떻게 하는가

배당은 기업의 이익 안정성을 보여주는 척도다. 물론 수익의 전부를 배당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주주가 감자를 통해 기업의 자산을 모두 가져갈 수도 있다. 또 기업은 이익의 일부를, 재투자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여 기업의 가치를 계속적으로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우량 기업의 배당은 적정하면서 일정해야 한다. 재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은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따라서 우량한 기업의 배당은 적정한 수준에서 일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기업이 순이익을 내고도 배당을 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된다. 이때는 배당을 하지 않는 이유를 살펴야 한다. 손익계산서에 반영을 하지 않은 탓도 있고, 잠재된 위험을 내부 유보를 하거나 신규 투자에 대한 경영진의 비밀스러운 목적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나쁜 것은 꾸준히 배당을 해오전 기업이 배당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기업이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적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배당 성향이 나빠져서는 안 된다.

 

이자보상배율은 적당한가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보통 이자보상배율은 높을수록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너무 높아지면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기업의 채무는 적정선에서 관리되어야 하며, 이자로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은 경기가 악화되고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 이자보상비율(Intereset Coverage Ratio)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즉 과연 이 회사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가, 감당한 후 얼마나 여유가 있는가를 알아보는 지표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돈을 이자지급비용으로 다 쓴다는 의미이고, 1보다 클 경우 해당 기업은 자체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능히 부담하고 추가 이익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므로 기업의 이자지급 능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1보다 작다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이익을 갖고 대출금이나 기발행 회사채에 대한 이자 등 금융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또다시 자금을 차입해야 하는 상태라는 뜻이다.

- 네이버 시사상식 사전

 

빚을 얻어 투자를 하면 안 된다.
썰물이 빠져나간 후에만,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워런 버핏

 

 

계속기업의 가능성이 있는가

계속기업의 가능성은 손익계산서를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파악할 수 있다. 기업이 계속기업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이자를 갚아야 하며, 경쟁기업의 진입을 막기 위해 신규 투자를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계사업은 정리하고 신규 사업 진출을 결정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이익을 내야 한다. 시가총액 대비 부채총액 비율은 이런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로, 이자보상배율이 적정하지 않더라도 시가총액 대비 부채총액 비율이 크다면 그 기업의 안정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의 청산가치는 왜곡되기 쉽고 장부평가는 항상 부적절하다.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살핀다면 시장에서 평가받는 시가총액을 자산으로 보고, 시장이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을 평가하는 것을 부채에 대한 안정성으로 여겨도 무방하다.

 

현금화될 유동성은 얼마나 되는가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분석가들은 기업을 평가할 때 유동자산을 '0'으로 두기도 하지만, 유동자산은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그 기업의 자산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예를 들어,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이나 설비자산은 상황에 따라 공시지가나 고철 가격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유동자산(현금, 유가증권, 매출채권, 재고자산)은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하고 그 예측도 정확하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반드시 유동부채보다 유동자산이 더 많아야 한다. 보통 유동부채를 제외하고 남은 유동자산은 '운전자본' 혹은 '순유동자산'이라고 부른다. 기업은 현금 보유량이 충분해야 하고 유동자산 대 유동부채의 비율이 적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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