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표
회사의 현재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스냅사진
한 회사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처음 하는 일 중 하나는 그 회사의 자산이 얼마인지, 그리고 그 회사가 vendor(해당 회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인이나 판매회사), 은행, 채권 보유자에게 진 빚이 얼마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순자산 또는 자본 = 자산 - 부채
자산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들
자산 항목에는 회사에 좋은 모든 것이 포함된다. 이들은 그 질과 양을 통해 개별적 그리고 전체적으로 회사의 경제적 성격과 그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우위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일반적으로 유동자산은 얼마나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서 유동성이 낮은 자산 순으로 기재된다. 유동자산이 중요한 것은 기업의 경제성이 훼손되고 다른 일상정ㄱ인 운전자본의 원천이 고갈될 경우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유동자산의 순환
회사가 돈을 벌어들이는 과정
유동자산은 재고자산의 구입으로 시작되는 현금의 순환을 이루는 자산으로, 운전자산이라고도 한다. 재고자산은 그 회사의 제품 거래처에게 팔려 매출채권이 되고, 거래처로부터 회수된 매출채권은 현금이 된다(채권 -> 재고자산 -> 매출채권-> 현금). 이런 순환은 계속 반복되며, 이 과정이 바로 기업이 돈을 버는 과정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기업의 창이자 방패
기업이 막대한 현금을 조성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신규 채권이나 주식을 발행해 대중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둘째는 회사가 보유한 기존 사업이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다. 셋째는 사업을 통해 사업에 사용되는 현금(비용) 보다 더 많은 현금(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워런 버핏이 관심을 갖는 것은 세 번째 방법이며, 사업을 통해 잉여현금을 창출하는 기업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경우가 많다.
사업상 단기적인 문제에 시달리고 있어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있다면, 워런 버핏은 그 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유가증권(단기투자자산 등 시장에서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증권) 같은 현금성자산을 보고 그 회사가 당면한 문제를 극복할 재정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회사의 현금을 창출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난 7년간의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회사의 현금이 신규 채권이나 주식의 발행 혹은 자산이나 기존 사업의 매각 같은 일시적인 사건에 의해 발생했는지, 아니면 영위하고 잇는 사업을 통해 발생했는지를 알 수 있다. 현금이 많고 부채는 거의 없으며 신규 채권이나 주식 발행도 없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익이 발생했으면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우수한 회사로 볼 수 있다.
재고자산
순이익이 함께 상승하는 회사를 찾아라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제조회사를 찾으려면, 재고자산과 순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 재고자산과 순이익이 함께 증가한다는 것은 그 회사의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익도 증가하는 수익성 잇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회사는 매출이 증가하면 수요를 적시에 맞추기 위해 재고자산을 늘린다. 따라서 재고자산과 순이익이 함께 증가한다는 것은 그 회사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매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2~3년간 재고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후 다시 빠르게 감소하는 제조업체는 경기의 부침에 큰 영향을 받는 매우 경쟁적인 업종에 속한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
매출채권
돈 떼이지 않고 회수가 빠른 회사에 주목
매출채권은 회사가 받아야 할 돈으로, 제품 구매자 중 일부는 결제하지 않을 수도 잇기 때문에 부실채권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부실채권은 총매출채권에서 공제되어야 하며, 총매출채권에서 부실채권을 공제한 것이 순매출채권이다.
순매출채권 = 총매출채권 - 부실채권
순매출채권의 액수만으로는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판단할 수 없지만, 동일한 산업에 속해 있는 회사들을 비교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총매출액 대비 순매출채권 비율이며,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타사보다 지속적으로 낮으면, 이 회사는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급비용과 기타유동자산
경쟁우위 판단에 큰 도움이 안 된다
때때로 기업들은 아직 받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받을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미리 결제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아직 상품이나 서비스는 받지 못했다 해도 이미 가격을 지불했기 때문에 상품이나 서비스는 회사의 자산이 되는데, 이런 자산을 선급비용(예, 보험료)이라고 한다. 기타유동자산은 1년 내에 회사에 들어오는 것이지만, 아직은 회사가 확보하지 않은 비현금성자산을 말한다(예, 이연법인세환급금).
총유동자산과 유동비율
많고 클수록 좋지만 예외도 있다
전통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은 한 기업의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금액을 보고 그 회사의 단기채무이행 능력을 판단했다.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그러나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이라 해도 유동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수익력이 매우 강력한 기업들은 유동부채를 쉽게 커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단기현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저렴한 단기 기업어음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
강력한 수익력을 갖고 있는 기업은 높은 배당을 지급하고 자기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조치는 모두 회사의 보유 현금을 감소시키고, 따라서 유동비율을 낮춘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내기 때문에 그 수익으로 모든 유동부채를 커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의 부침이나 경기 하락에도 별 타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유동비율이 낮아도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이 많으므로 이런 기업의 경우 유동비율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판단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지표다.
Reference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메리 버핏, 데이비드 클라크 저. 감상우 역. 부크온)
2024.03.23 - [가치평가] - 워런 버핏의 손익계산서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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