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5일 방송될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투자 전문가로 변신한 황현희 씨가 출연해서 돌싱포맨 멤버들의 앞날을 예측해 보라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그 답변으로 임원희 씨는 투자를 잘하는 성향이 있지만, 김준호 씨는 힘들 것 같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당시 사업을 하던 김준호 씨에게 “재무제표 보는 법 아냐. 재무제표 볼 줄 모르면 사업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하려면 차라리 지금부터 통계와 회계를 무조건 공부해야 한다”며 “돈이 어떻게 나가고 들어오는지 파악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는데요, 김준호 씨는 “아는 동생이 한다. 걔를 감시하면 되지 않냐”라고 반문하자 황현희는 “그런 사람들이 사기를 친다. 그걸 감시하려면 내가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이 블로그에 주로 투자, 그중에서도 주식과 채권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도 회계전공은 아니기에 아직은 재무제표를 보고 판단하는 데 서툴지만 꾸준히 공부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옹도 투자자가 꼭 해야 할 공부로 회계를 꼽기도 했지요. 이번 글에서는 회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두 가지 뉴스 칼럼을 살펴보겠습니다.
직장인들에게 '회계 공부'가 필요한 이유는?
러닝스푼즈의 '직장인이 회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보면 직장인과 투자자가 회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첫째, 어떤 업무를 하든 재무회계팀 혹은 경리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면 신입 시절에는 ‘회계 공부’가 필요 없지만, 직급이 올라가면서, 회사의 전반적인 부분들을 파악하고 팀의 성과를 책임지는 위치까지 올라간다면 회계 지식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본인이 맡은 팀의 성과를 보고할 때, 보고서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까요? 성과는 결국 숫자로 보여줘야 하며, 그 성과를 숫자를 표현하는 언어가 바로 회계입니다. 관리자는 기본적으로 팀의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관리비 등을 분석하여 이를 보고해야 하는 임무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계적 지식이 없이 제대로 된 성과 측정이 가능하며, 보고서 작성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당신이 만약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이고 평생 신입 생활만 할 것이 아니라면 회계공부를 해 둬야 합니다.
둘째, 은행 적금만 하는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회계공부는 필요 없습니다.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에는 주로 은행 적금,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가 있습니다. 본인이 그냥 예적금만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재테크와는 무관하신 분이니 딱히 회계를 공부할 필요는 없겠지요. 물론 앞에 예를 든 것처럼 관리자 직급이 된다면 결국 회계공부가 필요해지는 시기가 오기는 하겠지만, 재테크를 목적으로 회계를 공부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미래 임대수익을 현재가치로 환원하여 지금 과연 이 매수가가 올바른 것인지를 회계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는 다른 부분이 있지만, 결국 회계적 감각 없는 부동산 투자는 있을 수 없습니다. 최근까지 유행한 부동산 갭투자의 경우도, 본인 재무 상황을 회계적으로 정확히 분석하지 못하면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럼 주식투자를 할 때는 어떤 지식이 필요할까요? 주변에서 주식투자를 해서 망했다는 말, 많이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한 것은 주식투자일까요? 주식투기일까요? 회계를 제대로 공부하여, 투자할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구해내고 이를 현재의 가격과 비교해 저평가임을 확신하고 투자를 한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물론 재무제표에 담긴 숫자들은 과거의 데이터고, 주가는 기업가치와 더불어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다고 주가를 완벽히 예측할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회계를 모르고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총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적어도 회계적 지식을 갖춘 투자자들이라면, 상장폐지를 당하거나 회사가 부도나는 경우를 맞이하진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직장인들에게 회계공부란 마치 엑셀과도 같은 기본 도구입니다. 관리자로서 회사생활을 하는데도 필요하며,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재테크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어떻게 회계 공부를 해야 할까?
TTimes의 '회계독서법 1. 회계사 될 게 아니면 읽을 줄만 알면 된다!'에서 권재희 회계사는 어차피 활용도 못할 회계라면 굳이 어려운 용어와 이론들을 다 배워야 할 필요는 없으며, 그저 회사 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회계독서법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쉬운 회계를 위한 세 가지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회계, 어려울까, 쉬울까?
이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렵다'라고 대답을 하는데 이는 정답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오답이기도 합니다. 회계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소수의 회계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어려운 회계'이고, 두 전째는 대다수의 일반일들을 위한 '쉬운 회계'입니다. 이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회계는 어렵다'는 편견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우기도 전에 회계를 포기하거나 회계에 대한 관심을 끊기 때문입니다. 권재희 회계사는 '어려운 회계는 몰라도 된다. 회계 전문가가 될 것이 아니라면 일반인들은 쉬운 회계만 알면 된다'라고 말합니다.
2. 회계는 무엇인가?
보통 회계는 '회사의 언어'라고 이야기합니다. 공식적으로는 회사의 재무정보를 측정하여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지요. 회사는 재무제표를 작성해서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라는 정보를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이해관계자는 이를 분석해서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회계가 '작성(쓰기)'와 '분석(읽기)'의 두 가지로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회계전문가는 어려운 회계를 사용해서 재무제표를 작성하며, 따라서 회계 전문가는 작품을 집필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작성된 재무제표를 읽는 사람 즉, 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자는 재무제표가 어떻게 집필되는지 그 과정에 대해 알 필요는 없고 그저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만 알면 됩니다. 권재희 회계사는 일반인이 직장 생활, 창업 생활에서 쉽게 재무제표 읽는 방법을 '회계독서법'이라고 부릅니다.
3. 회계가 필요한 이유는?
회계를 잘 알아두면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투자나 지출에 대한 의사결정은 그 결정으로 인해 버는 돈이 써야 할 돈보다 많은 쪽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회계는 의사결정을 위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 줍니다. 회계를 통해 회사, 부서, 개인 등의 실적이나 성과, 재무 상태 등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회계를 몰랐을 때 생길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예를 살펴보며, 회계 공부의 필요성을 알아보겠습니다.
의사결정자가 회계를 몰랐을 때 생길 수 있는 일들은?
회사가 돈을 많이 번 것 같은데 적자라면?
매출 증가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비용을 집행했거나 현금지출이 없는 비용(퇴직급여,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등)을 고려하지 않았거나, 사업과 직접 관계가 없지만 필수적인 간접비(지원부서 인건 등)를 고려하지 않았을 수 있다.
사업성이 높아 보여서 비싼 값을 주고 투자했는데 계속 적자라면?
당초 권리금을 과다 평가했거나 무형자산상각비와 영업권손상차손을 고려하지 않았을 수 있다.
회사의 성과는 좋은데 부도 위기라면?
단기에 만기가 도래할 빚에 대한 관리에 소홀했거나 현금성 자산과 비현금성 자산의 관리에 소홀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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