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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업 소유 마인드

by Blueorbit 2024. 2. 12.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와 얼마 전에 투자를 주제로 대화를 했습니다. 둘 다 재테크의 필요성은 공감했지만 저는 사업은 자신이 없어서 주식 투자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친구는 주식 투자가 자신이 없어서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이 말을 하고 같이 웃었는데요, 저도 사업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여러 경험을 해봐도 사업은 저랑 맞지 않는 것 같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른 직원들을 둬야 하는 사업은 말이지요. 부동산에도 크게 관심이 없어서 미국 주식과 외화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은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투자는 사업과 가장 비슷한 것이 될 때 가장 현명하다.
벤저민 그레이엄

우리의 경험으로 보건대, 증권시장에서는 정말 훌륭한 기업의 지분이 협상을 통해 그 기업 전체를 거래할 때 받을 수 있는 가격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기업인수를 통해 직접적으로 획득할 수 없는 '저렴한 기업소유권'을 주식 소유를 통해 간접적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적절할 때, 우리는 경영권을 장악하고 추후 매각하거나 합병할 생각에서가 전혀 아니라, 그 기업들의 훌륭한 사업 실적이 장기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훌륭한 시장 가격과 배당금으로 전환되어 수액주주든 대주주든 모든 소유자가 수례를 입을 것이란 기대에서, 선택된 기업들에 대해 의미 있는 매우 상당한 지분(포지션)을 매수합니다.
...
사실 우리는 경영권 통제보다 비통제를 통해 더 나은 경영 실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비통제를 통해 더 나은 경영 실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비정통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건전한 생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1977년 주주서한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은 주식 투자를 단순히 주가에 따라 사고파는 트레이딩이 아니라 기업 소유권의 일부를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업을 하듯이 주식 투자를 대할 때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친구와 나눈 대화에서 제가 이야기한 것처럼 사업에 자신이 없어서 주식 투자를 한다는 말은 어떤 면에서는 옳을 수 있지만, 사업과 차이를 두는 것과는 다른 마인드로 투자를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주식을 접했을 때부터 많이 들어왔지만 흘려보냈던 조언인데, 가치투자를 공부하면서 이게 무슨 뜻인지 이제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의 저자 가우탐 바이드는 이러한 기업 소유 마인드를 통해 수익력을 쌓을 수 있고,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을 직접 경영할 때 보통 겪게 되는 예상치 못한 변화로 발생하는 부적절한 리스크들에 노출되는 일 없이, 그 기업을 소유해 직접 경영할 때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주요 혜택을 수동적으로 누릴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Unsplash

 

예전에 터틀 트레이딩을 배울 때에도 트레이딩을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트레이딩을 주업이나 부업으로 진지하게 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었겠지요. 트레이딩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준비, 그리고 매매 일지와 같은 복기 과정이 필요합니다.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려는 노력도 필수고요. 하물며 기업의 내재가치를 연구하고 기업의 이익에 대한 성과를 함께 나누기 위한 가치투자는 그러한 태도가 요구될 것입니다. 단순한 지적 유희나 취미로서의 투자가 아니라면, 사업을 한다는 마음으로, 기업 소유 마인드로 시장과 기업을 바라봐야겠습니다.

 

기업 소유자처럼 생각할 때, 투자자는 더 이상 주식을 종잇조각으로 보거나,
'목표가격'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주식을 기업에 대한 부분 소유권으로 보고, 회사 설립자들과 동행하는 여정을 즐긴다.
기업이 더 성장하고 수익성이 높아지면 주주들은 늘어난 수익과 배당금을 함께 나누게 된다.
다시 말해 투자는 장기적으로 하고, 현재는 충실히 살아야 한다.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가우탐 바이드 저. 김상우 역. 부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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