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표는 기업이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는지(자산), 얼마나 많이 빚지고 있는지(부채), 양자의 차이가 얼마인지(자본) 알려준다. 채권 바랭 등으로 인해 부채가 증가하면, 채권 판매를 통해 현금이 늘어나므로 자산도 증가한다. 기업이 자산 증가로 인해 많은 이익을 창출한다면 자본 역시 증가한다. 기업이 많은 돈을 벌면 주주들이 기업에 투자한 돈의 가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자산
유동자산
1 영업주기 즉, 1년 이내에 다 사용되거나 현금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현금 및 현금등가물, 단기투자증권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일반적으로 신속하게 그리고 최소한의 가격 위험을 감당하면서 유동화가 가능한 MMF 등을 포함한다. 단기투자증권은 현금과 비슷하지만 일반적으로 만기가 1년 미만이거나 현금보다는 수익률이 높지만 파는 데 약간의 노력이 필요한 채권 등을 가리킨다. 기업이 급히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수중에 얼마의 돈을 들고 있는지 측정할 때에는 현금과 단기투자증권 항목을 살펴보면 된다.
외상매출금
기업이 아직 회수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회수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대금이다. 기업의 매출액과 이 계정의 변화를 비교했을 때, 외상매출금이 매출액 증가보다 훨씬 빠른 폭으로 증가한다면 기업은 많은 수익을 기록함에도 아직 회수하지 못한 대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기업이 매출액 증가를 위해 신용조건을 느슨하게 적용하고 있지만(제품 선적과 동시에 매출액이 계상된다) 받아야 될 현금의 회수 가능성은 줄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대손충당금(allowance for Doubtful Accounts)은 기업이 불량고객으로부터 바당야 할 돈을 측정한 것으로 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는 현금을 의미한다.
재고자산
아직 제품 생산에 투입이 안 된 원자재, 부분만 생산된 제품, 판매가 되지 않은 완제품 등이 해당된다. 재고자산은 제조 및 소매 기업을 관찰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내용이며, 재무상태표상 재고자산의 가치를 액면 그대로 믿지는 말아야 한다. 재무상태표의 계상 방식으로 볼 때, 재고자산의 유동화 가치는 재무상태표 가치에 훨씬 못 미친다.
재고자산은 자본을 흡수해 버린다는 점이 중요하다. 창고에 쌓인 재고자산에 들어간 현금은 다른 용도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기업이 재고자산을 회전하는 속도는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 속도가 낮을수록 현금이 재고에 묶여 잇는 셈이고 속도가 높을수록 다른 곳에 사용할 현금을 더 많이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재고자산 회전율 = 매출원가 / 재고 수준).
비유동자산
회계 보고 기간 내에 현금으로 전환할 수 없거나 소진되지 않는 자산을 의미한다.
유형자산
기업의 인프라를 형성하는 자산으로, 토지와 건물, 공장, 가구, 집기 등을 의미한다. 유형자산을 자산총계와 비교해서 기업의 자본집중도(capital intensive)가 얼마인지 알 수 있으며, 같은 산업 내의 경쟁 기업 간에 비교할 수 있다.
투자자산
장기채권이나 다른 회사의 주식에 투자한 돈을 의미하며, 현금만큼 유동성이 높지 않고 재무상태표상의 가치보다 시장가치가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다. 재무제표를 볼 때에는 이 계정에 대한 주석을 꼼꼼히 봐야 하며, 가치를 판단할 때도 상당히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봐야 한다.
무형자산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무형자산은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발생하는 영업권으로, 이는 기업이 지불한 인수대금과 피인수 기업의 유형 가치(또는 지분)의 차이다. 영업권은 본질적으로 기업이 다른 회사를 인수했을 때 얻게 되는 여타의 모든 가치(브랜드 등)를 뜻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 지나친 가격을 지불하는 편이기에 보수적인 시각에서 영업권 계정을 바라봐야 한다. 재무상태표상의 영업권 가치가 실제 자산가치보다 훨씬 높게 계상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부채
유동부채
유동자산의 대조 계정으로 기업이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돈이다.
외상매입금
기업이 제삼자에게 2년 이내에 지급해야 하는 물품 구입 대금이다. 대기업은 공급업자들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물품을 외상으로 구입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더 오래 현금을 보유해서 현금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다.
단기차입금
기업이 단기적인 자금 충당을 위해 1년 미만의 계약으로 차입한 돈이다. 단기차입금의 대부분은 기업이 일시적으로 은행에서 끌어온 돈이지만, 만기가 1년 미만으로 남은 장기채무도 여기에 속한다. 기업이 모든 금액을 빠른 시일 내에 상환해야 한다면 상당한 재무적 압박이 될 수도 있다.
비유동부채
비유동자산의 대조군으로, 기업이 1년 이후에 갚아야 할 돈을 의미한다. 장기채무(long-term debt)는 기업이 채권 발행이나 은행 융자 등을 통해 차입한 돈이며 앞으로 2년 내지 3년 이내에는 상환 의무가 없는 채무이다.
자본
기업 자산 중 주주가 소유한 부분이며, 자본 계정에는 실용성이 거의 없는 구시대적인 명칭의 항목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재무제표를 이해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이익잉여금
기업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에서 주주들에게 이미 돌려준 돈인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뺀 금액이며, 누적 계정이다. 따라서 기업이 매해 벌어들인 이익을 전부 배당하지 않는 한 이익잉여금이 증가한다. 마찬가지로 기업이 오랫동안 손실을 내왔다면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재무상태표상에 누적결손금(accumulated deficit)으로 기록된다. 결국 이익잉여금 계정은 기업의 장기적인 이익 창출 활동을 집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Reference
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 팻 도시 저. 지승룔, 조영로, 조성숙 역. 이콘.
2024.03.24 - [가치평가] - 워런 버핏의 재무상태표 활용법-자산 1
2024.03.24 - [가치평가] - 투자 언어,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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