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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술적 분석의 함정과 이익

by Blueorbit 2024. 2. 29.
차트 읽기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다.
이 사실을 잊은 투자자들에게는 많은 함정이 기다리고 있다.

윌리엄 자일러

 

윌리엄 자일러의 '실전 차트 패턴 63'은 차트분석가 사이에서 유명한 책으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트 읽는 법을 설명합니다. 우리가 차트를 공부하는 것은 차트를 봄으로써 미래를 알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니라 과거의 흔적을 살펴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차트를 보고 경험을 쌓으면 그 그림이 조금 더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하지요. 하지만 차트를 맹신하면 안 됩니다. 경험을 쌓고 기술적 분석을 공부하면서 승률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100%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트레이더의 실력 때문일 수도 있지만 여러 함정으로 인해 향후 주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합니다. 그 안에서 함정을 역이용함으로써 수익을 올리는 것 역시 트레이더의 실력이겠지만 말입니다. 이 글에서는 윌리엄 자일러가 제시하는 차트의 함정과 이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돌발 사태

예기치 못한 역동적 사태가 경고 없이 차트의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전쟁 공포나 '평화 공포(Peace scares)',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의 갑작스러운 행동 등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일 기업이나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노다지나 재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1956년에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심장마비를 일으킨 후 첫 거래일을 생생하게 기억할 것입니다. 당시 몇 시간 만에 수십억 달러의 시장가치가 날아갔다고 합니다. 위임장 투쟁, 반독점 조치, 신체품, 합병도 종종 추세를 극적으로 바꾸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트 분석은 속임수가 아니라 시장 심리를 토대로 삼습니다. 일부 '순수한' 이론가들처럼 모든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차트에 기록된다고 믿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한마디로 차트는 위자보드가 아닙니다. 주가에는 모든 것이 반영된다고, 그리고 가장 빠르게 반영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돌발 사태는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미리 설정해 놓은 손실제한주문(stop loss order)이 미처 발휘하기도 전에 갭하락이 올 수도 있는 것이지요.

 

우유부단

주식은 "3분의 2의 시간을 나머지 3분의 1의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데 쓴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험 많은 차트 분석가는 이 말에 크게 공감할 것입니다. 종종 "차트가 무슨 말을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때 흔한 대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다(대다수 종목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아무런 신호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종목은 언제나 움직이거나 움직일 준비를 한다). 많은 차트에 접근할 수 있는 분석가는 유망한 추세나 패턴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스스로 많은 차트를 분석해 보고 경험을 쌓음으로써 자신의 실력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모든 종목의 추세나 모든 평태의 패턴을 알기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범위를 좁혀놓고 실력을 쌓아가거나 특정 패턴을 반복해서 확인함으로써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고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같은 것은 없다

모든 사람이 그렇든, 모든 상황은 나머지 모두와 적어도 조금은 다르다는 것은 시장이 지니는 매력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패턴도 정확하게 같은 방식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정확히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격언이 차트분석에도 해당됩니다. 그래서 차트의 해석은 분석가의 경험, 판단, 상상에 좌우됩니다. 그랜빌은 차트 분석을 피아노 연주에 비유했습니다. 누구라도 악보에 있는 음표를 비슷하게 따라가는 법을 배울 수 있지요. 그러나 그 결과물은 전혀 다를 것입니다. 카네기홀로 가는 길을 묻는 소견에게 할머니가 말한 것처럼 답은 "연습! 또 연습!"입니다.

 

무슨 일이지?

때로는 확증된 분명한 형태나 추세처럼 보이는 것이 갑자기 뚜렷한 이유 없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사후 분석을 해봐도 이유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나중에 잘 살펴보면 대개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보통 주가가 움직인 이유를 당시에는 알 수는 없어도 추후에는 할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해석을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때로는 주가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무너져 내리기도 합니다.

 

변덕

많은 종목은 나름의 성격을 지니며 특정한 패턴을 반복하거나, 따라가기에는 너무 변덕스럽게 행동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분석가는 "이 주식은 차트가 잘 안 그려져"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 종목은 꾸준히 이중천장이나 이중바닥을 만듭니다. 다른 종목은 접시 바닥형보다 둥근 형태의 전환을 선호하기도 하고요. 또 다른 종목은 쉽게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딱히 섬뜩한 구석이 없습니다.


어떤 종목은 특별한 유형의 추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합니다. 어떤 기업은 나름의 주기에 영향을 받아 실적이 불규칙하게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개별 종목의 성격은 여기서 함정으로 나열하지만 기회이기도 합니다. 어떤 종목의 장기적인 행동에 익숙한 투자자는 더 많은 확신을 갖고 전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지수나 산업, 종목의 차트를 과거부터 면밀히 분석하는 일은 의미가 있습니다.

 

주류

앞서 말한 대로 개별 종목의 명확한 패턴도 시장의 전반적인 전환 속에 경고 없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분석가는 기술적, 경제적 측면에서 전반적인 시장 여건을 면밀하게 살핍니다. 결국 시장 상황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장이 하락세인데 홀로 상승추세를 타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종목이 있다고 해도 추세가 쉽게 시장을 따라갈 위험이 있지요. 그러나 하락장에서 버티거나 상승을 보여주는 종목이 하락 반전 시 주도주가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 차트분석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Reference
'실전 차트 패턴 63'. 윌리엄 자일러 저. 김태훈 역. 이레미디어

 

https://blueorbit.tistory.com/411

 

트레이딩의 기본 (1)_Thomas N. Bulkowski

'차트 패턴(조윤정 역. 이레미디어)'의 저자인 토마스 N. 불코우스키는 트레이딩을 할 때의 기본에 대해 설명합니다. 기술적 분석에 대한 예와 설명으로 유명한 이 책은 추세추종 트레이더 외의

blueorbit.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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