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아침 시간이나 새벽 시간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아침에 5시 30분에 일어나기는 하지만 침대에서 미적대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에 동기 부여를 위해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할 엘로드, 데이비드 오스본 저. 이주만 역. 한빛비즈)'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생에 승부를 걸 시간'에서 폴 모리스가 '지상전'과 '공중전'의 차이점에 설명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먼저 지상전은 일을 완수하기 위해 날마다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일을 잘한다고 하면 영업 상담을 몇 건 했는지, 사건을 몇 건 해결했는지, 글을 얼마나 썼는지, 화재를 몇 건 진화했는지 등 일터에서 하는 지상전만 고려하고는 하는데, 우리가 고정으로 급여를 받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지상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상전은 당연히 잘 치러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부자가 될 수는 없으며, 근로소득은 경제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지상전만 생각하고, 거기에만 매여 있기도 합니다. 지상전은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게임이므로, 그 선을 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공중전은 지상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높디높은 산꼭대기 정상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자신의 인생을 미리 내다보며 치르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요. 공중전에서 우리는 부자가 되기까지 필요한 계획과 전술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인생 전체를 조감하며 어디서, 어떻게 지상전을 펼치는 게 좋은지 점검해야 하며, 공중전을 통해 자신의 테두리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지상전과 공중전 중 어느 것이 중요할까요? 당연히 어느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공중전에만 치중하고 지상전을 무시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방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문으로 들어가려고 결심하지 않고, 그저 백만장자가 되기를 가만히 앉아서 '바라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로지 지상전에만 치중하고 공중전을 무시하는 태도 역시 문제입니다. 이 경우 매일 열심히 성실하게 일한다 해도 재산이 별로 늘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최악의 경우에는 쳇바퀴 돌 듯 제자리에만 머물게 되지요. 그러다가 다른 사람이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불로소득이니까 세금을 왕창 때려야 한다고 욕을 한다던가, 포모에 빠져 무리한 투자에 나서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폴 모리스는 '백만장자 되기' 같은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할 때 우리는 '인생'이라는 전체 맥락에서, 말하자면 공중전을 치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삶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자본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건 좋지만, 지만 만약 그 목표가 삶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목표 달성에 실패하거나, 아니면 목표에 집착하는 삶을 살게 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선택을 내렸는지 확인하고, 재정 목표를 적절하게 수립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규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이것을 '비전'이라고 하며, 비전 그리기는 가장 높은 위치에서 실행하는 공중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전 그리기의 예를 들자면, 일기장 맨 뒤쪽에 한 해 동안의 목표들을 적어놓은 후 어디를 가든지 이 일기장을 지참하고, 일기장에 메모하고, 오늘의 할 일을 적고, 유용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 해를 마감할 때 일기장을 보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어떤 생각을 했는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연간 단위 기록은 비전이 없으면 효과가 없으며, 보통 1년마다 목표를 세우지만, 내 '인생'에 대한 5년 단위와 30년 단위로 세운 비전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전을 그리는 작업은 가장 높이 날면서 실행하는 공중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최근 몇 달간 고민해 오던 일들이 지상전과 공중전에 대한 내용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이렇다 할 비전 없이 지상전에만 집중해 오다가 이후 투자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뒤늦게 공중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늦었다는 생각에 공중전에 집중하였지만, 지상전과 공중전 둘 모두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고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투자를 하면서 3년 정도의 시행착오가 있어야 본인의 투자 철학을 가다듬어 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 저에게도 해당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본업을 소홀히 하면서 투자에 집중한다고 해서 투자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이는 행복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관심과 노력을 다시 지상전으로 집중하되 공중전도 잊지 않고 해나가려고 합니다. 일을 열심히 해서 월급으로 재정 상황을 안정화시키고 이 근로소득으로 안전한 투자를 함으로써, 본업의 능력과 투자의 실력, 그리고 자금을 복리로 늘려가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제가 경제적인 자유를 이루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https://blueorbit.tistory.com/427
https://blueorbit.tistory.com/379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술적 분석의 함정과 이익 (2) | 2024.02.29 |
---|---|
이 위험한 시장에서 버핏이 전하는 7가지 제언 (1) | 2024.02.28 |
벤조디아제핀은 외상 환자에서 감염과 혈전 합병증을 유발 수 있다 (0) | 2024.02.26 |
액티브 투자 vs. 패시브 투자: 어느 쪽이 더 나은 성과를 낼까? (1) | 2024.02.25 |
모래성이 무너지는 이유 (1) | 2024.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