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기본 원칙 네 가지

'워렌 버핏의 위대한 동업자, 찰리 멍거'의 저자 트렌 그리핀은 벤자민 그레이엄이 주창한 가치투자의 기본 원칙 네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1. 한 개의 주식을 보유했다면 그에 비례한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생각하라.
2.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으려면 내재가치와 비교했을 때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하라.
3.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부침이 심한 시장을 당신의 주인이 아니라 하인이 되도록 만들어라.
4. 합리적이고, 객관적이고, 냉철한 사람이 되어라.

 

찰리 멍거는 위의 견고한 네 가지 '기본 원칙'은 절대로 구시대의 유물이 될 수 없을 거라고 했으며, 저자는 이  기본 원칙을 따르지 않는 투자자는 그레이엄이 말한 가치투자자가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위의 규칙만 철저히 지키면 되는, 어쩌면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시스템이란 이토록 단순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그레이엄 가치투자자가 자신만의 고유한 투자 스타일과 방법을 확립해야 하며, 위의 네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하되 이를 변형해서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버핏과 멍거는 '투자에 관해서는 사실상 샴쌍둥이나 매한가지지만' 투자 결정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듭니다.

 

 

위대한 찰리 멍거는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습 기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는 말은 결국 투자자란 끊임없이 읽고 생각해야 한다는 뜻인데, 멍거는 탐욕스럽게 읽어대지 않고서 성공한 투자자를 한 명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하며, 멍거의 자녀는 그를 '다리가 삐죽 나와 있는 책'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렇게 열심히 독서하고 배우고 난 후에는 실제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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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치투자 시스템의 핵심은 투자자로서 미래를 단기적으로 예측하는 욕망을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을 것인데, 이에 대해 '안전마진'에서 저자 세스 클라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치 원칙은 굉장히 수월해 보이나 대개의 투자자가 그 원칙을 이해하거나 꾸준히 지키기 매우 어려워한다.
버핏이 자주 말햇듯이, 가치투자는 배우거나 시간을 들여 점진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가치투자는 즉시 체화되거나 적용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에서 배운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여러 곳에서 찰리 멍거가 말한 바 있는 '훈련된 반응'이란 그레이엄 가치투자 시스템을 온전히 이해하고 특히 제대로 실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형편없는 의사 결정으로 이끄는 특유의 행동을 억누르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일단 이렇게 하고 나면, 다른 투자자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굉장히 똑똑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대신,
지속적으로 멍청한 행동만은 안 하려고 노력해서 얻게 되는 장기적 이득은 굉장히 크다.
"가장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 물에 빠져 죽는다"는 속담 속에는 현명함이 깃들어 있다.

찰리 멍거, 웨스코 연례 주주총회, 1989

 

그 일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가 보지 못한 그 무언가가 잘못될 가능성은 없을까?

찰리 멍거, '포브스', 1969

 

Reference

워렌 버핏의 위대한 동업자, 찰리 멍거. 트렌 그리핀 저, 홍유숙 역. 처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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