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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자신만의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_고레카와 긴조

by Blueorbit 2024. 1. 9.

이전 글에서는 일본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고레카와 긴조가 어려운 시절에 어떻게 투자를 대하고 공부를 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주식시장의 신, 고레카와 긴조(고레카와 긴조 저. 강금철 역. 이레미디어)'에서 그가 어떤 목표를 갖고 투자 공부를 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라시야마에서 도서관으로 3년간 다니면서 일본과 세계의 경제를 분석, 상품 동향을 조사한 결과의 차트와 지수가 나의 머릿속에 확 들어박혀 있었다. 매일신문을 읽고 항상 3년 후의 경제의 동향을 추측하고, 그것을 배경으로 주식 종목의 실적을 읽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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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예상하고, 판단을 정확히 적중시키면서도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억만장자는 되지 못했으나 영국에 이어 미국의 금본위제를 적중시킨 것으로 기타 하마 구석구석까지 내 이름이 알려졌다. 이처럼 국제경제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비교하고, 자료를 철저히 분석한 결과, 그것으로부터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선취하여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기본적인 공부 방법이었던 것이다.

 

 

고레카와 긴조는 정치, 경제와 관련된 저작들을 독파하고 일본과 세계 경제의 흐름을 분석하였습니다. 책의 뒷부분에서 여러 회사들에 투자한 내용을 보면 기업에 대한 분석 역시 꼼꼼하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볼 때 그는 탑다운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시 경제와 미시 경제에 대해 두루 공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했던 것이지요. 그와 같이 본인 만의 관점을 갖고 결국 최종적인 투자 결정은 본인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투자 세계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기 힘든 분야이며, 전문가들의 의견이 비슷하다고 해서 그 결과가 잘 맞지는 않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투자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대한 결정이든 작은 결정이든 투자를 하면서 혹은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자신 만의 건전하고 강건한 투자 철학이 있다면, 이에 따라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는 횟수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평생에 걸쳐서 노력했겠지만 위 글에서 보듯이 고레카와 긴조는 도서관에서 집중적으로 경제를 공부하는데 특히 매일마다 신문을 읽고 향후 동향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가졌으며, 이러한 관점이 옳았는지 평가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 지식, 경험들이 복리로 쌓여갈 때 우리는 성공적인 투자자로 살아남을 있습니다.

 

나는 젊었을 때부터 큰 국제관계의 변화를 포착하는 것에 재주가 있었다. 경제문제에서도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이 정말인지 아닌지, 내 스스로 그것을 분석해서 확신이 설 때까지 파고들지 않으면 납득하지 못했다. 1933년에 '고레카와 경제연구소'를 개설했던 것도 결국 스스로 세계경제를 관찰하여 분석하지 않으면 목숨 다음으로 중요한 거금을 걸고 시세를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공부한 것을 무기로 주식시장에 홀로 승부를 걸었으므로 증권업계에서는 이색적인 존재가 되어버렸다.

물론 현재도 국제경제의 분석을 스스로 하고 있다. 매일 아침 8시에 각 증권회사로부터 외신이 들어온다. 이것으로부터 내 하루의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주가지수와 금, 은, 구리 등 비철금속과 재고, 입출고 상황, 외환시세, 금리 등 적어도 이것만큼은 매일 기록한다. 이미 몇 십 년 동안이나 이 기록을 쉬지 않고 해온 것이다. 90세를 넘긴 지금도 전화로 외신의 내용을 받아 그것을 내 손으로 노트에 적는다.

"훈련하면 인간은 누구라도 이만큼의 능력을 유지할 수가 있다."
하자고 결정하면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해내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어떤 유혹이 있어도 하지 않는, 이 정도의 강한 의지가 없으면 자신의 돈을 걸고 시세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가 투자를 대하는 자세를 보면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이 묻어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아날로그 색채가 강한 조직 문화가 남아 있지요. 효율성 면에서는 당연히 단점으로 작용하겠지만, 그가 시장의 추이를 매일 추적하고 이를 기록한 습관과 과정은 분명 그의 세포 곳곳에 각인이 되었을 것이고 이것이 실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딩으로 성공하려면 매일 해야 하는 숙제인 매매일지 작성이 필수라고 하는데, 매크로 투자 혹은 가치투자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땀 흘려 번 소중한 돈을 투자하지만 이러한 투자가 내 자산을 불려주는 든든한 사업이 되는지, 아니면 고가의 취미생활(주식은 정신이 피폐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취미란 말도 사치일 것입니다)이 되는지는 결국 계좌가 말해주며, 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투자를 대하는 자세라고 고레카와 긴조는 말합니다.

 

Unsplash

 

그렇다고 해서 단지 정보만을 보고 있으면 틀리는 경우가 있다. '정보 속에는 엉터리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들어온 정보 속에도 거짓 정보가 들어있다. 그러나 이것을 분별하는 것이 프로다. 증권회사의 직원들이라도 독자적으로 조사기관을 갖고 거기서 얻은 정보라면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므로 일반투자자들은 거짓 정보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손님은 증권회사의 직원이 갖고 온 거짓 정보에 놀아나 매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다르다. 정보를 듣는 것만으로, 이것은 특파원이 제멋대로 보낸 정보라는 것을 안다. 오랜 시간 연구를 계속해온 결과,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전해진 기록도 단지 듣고 쓰는 것이 아니다. 하나하나 정확한지 틀렸는지 판단하지 않으면 쓰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시사를 말할 때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때의 즉흥적인 생각에서 말한 적이 없다. 세계 경제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를 내 판단으로서 말하는 것이다. 즉흥적인 시세관은 어쩌다 우연히 맞는 경우가 있어도, 그런 판단은 연구재료로는 사용할 수 없고, 귀담아듣지도 않는다  초보자는 정보의 맞고 틀림을 판단하려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매매하려고 하기 때문에 큰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다. 나는 엄밀히 경제를 분석한 결과, 그 판단에 기초하여 시세의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시세를 판단하는 것은 투전도 도박도 아니다. 정확하게 실제경제에 뒷받침된 경제행위인 것이다. 그러므로 판단을 잘못하면 불을 보듯 뻔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과 추세추종 트레이더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향후 시장을 예측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대신 대응을 하라고 합니다. 대응을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는 자신만의 관점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관점이 아닌 자신만의 시야를 갖는 일입니다. 타인의 뷰를 보고 베팅했다가 틀린 뒤에 그 사람 유튜브 채널에 가서 댓글에 욕을 하더라도 투자금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채널의 조회수를 늘려줄 뿐이죠. 자신만의 뷰를 갖기 위해서는 역시 공부와 경험이 필요합니다. 대응을 한 뒤 맞으면 맞는 데로, 틀리면 틀린 데로 자신의 관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나 트레이딩 전략을 다듬어나가야 합니다.

 

투자에서 성공을 하려면 목숨을 걸고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몰입하는 사람이 많지도 않거니와 그중에서도 고레카와 긴조처럼 성공하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도 전념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투자에서 성공을 하고 싶다면 그의 반만큼이라도 따라가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진지하게 투자를 대하고 치열하게 공부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가는 투자자가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2024.01.09 - [투자] - 자신만의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_고레카와 긴조

 

자신만의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_고레카와 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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