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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식과 채권의 차이: 배당 수익률 vs. 금리

by Blueorbit 2024. 2. 16.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10 Year Yield)가 4.8%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2007년 여름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는 S&P500에서 53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종목의 배당 수익률(Dividend Yield) 보다 높은 이자 수익률입니다. 다우 지수 30개 종목 중 이 금리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은 단 4개(Wallgreens, 3M, Verizon, Dow chemical)뿐입니다.
 
 
S&P500의 배당 수익률은 밸류에이션 상승과 기업의 자사주 매입 증가가 더해지면서 오랜 기간 하락하고 있었지만, 평균보다 낮은 배당 수익률도 최근 몇 년 동안은 국채 금리와 비교해도 경쟁성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더 이상은 아닙니다. 다음은 1926년 이후 S&P500의 배당 수익률(파란색 선)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주황색 선)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https://awealthofcommonsense.com/2023/10/the-difference-between-stocks-bonds/

 
20세기 초반에는 실제로 수십 년 동안 주식이 국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대공황의 붕괴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주식 투자자가 적었기 때문에 기업이 주식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풍부한 배당수익률을 제공해야 했다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는 1950년대 강세장과 1960년대에 시작된 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역전되었습니다. 주식은 2009년 초 금융 위기가 발생한 이후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 국채보다 더 많은 수익률을 올리지 못했고, 그 이후로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습니다.
 
지금 국채에는 확실한 이점이 있습니다. 간혹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 시장에 문제가 생기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높은 국채 금리는 분명 국채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주식의 배당 수익률과 국채 금리 간 특성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이 향후 10년 동안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이 4.8%인 국채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100,000 달러를 투자한다면 연간 4,800 달러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만기까지 보유 시 받게 되는 총이자는 48,000 달러입니다(해당 수입으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재투자 위험이 있다는 생각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는 특히 지난 15년간의 보잘것없는 예금 이자와 비교한다면 꽤 괜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S&P 500의 배당 수익률은 1.6%이고 연소득은 1,600달러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의 배당 수익률은 일반 채권 쿠폰 이자와 동일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지급되는 배당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926년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의 배당금은 매년 5%씩 증가했습니다. 요즘에는 자사주 매입이 방정식에서 훨씬 더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배당금은 현대 경제 시대에 더욱 빠르게 증가하여 1950년과 1980년 이후 각각 연간 5.7%와 5.9% 증가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배당금은 기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급액을 늘리기 때문에 훌륭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었습니다. 보수적으로 가정해서 연간 5%의 배당 성장률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0년 후 받게 되는 배당금은 1,600달러에서 거의 2,500달러로 증가합니다. 국채 이자 수익률 4.8%와 일치하려면 주가는 10년 간 단지 2.5%만 상승해도 충분합니다(참고로 30년 만기 채권의 경우 수학적으로는 주식에 훨씬 유리합니다. 배당금이 연간 5% 증가하면 30년 후 주식 시장에서 연간 6,500 달러의 배당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의 배당 성장률이 인플레이션을 이겨왔던 것은 쉬운 여정이 아니었는데, 막대한 변동성이 그 대가(trade-off)였습니다.
 
이 글의 요점은 투자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정보를 모을 때 단순히 주식의 배당 수익률과 국채 금리만 비교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식과 채권은 서로 다른 위험 특성을 지닌 서로 다른 동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자산이나 전략을 선택하기 전에는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좋은 소식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산 분배 즉, 분산 투자 목적에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국채는 미리 결정된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반면, 주식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율보다 더 많이 증가한 현금 흐름과 주가 수익을 가능하게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국채의 현금 흐름에 대한 장기적인 위험이지만, 주식은 물가 상승의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반면 국채(적어도 단기 국채)는 더 안정적이고 지루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금리/ 인플레이션 상승 환경에서 머니 마켓이나 단기 국채와 같은 현금성 자산은 일반 구채보다 훨씬 더 나은 헤지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현금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끔찍한 헤지 수단인 반면(헤지를 못한다는 뜻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과 금리에 대해 놀라운 헤지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들을 모두 고려해본다면 주식, 국채 및 현금을 조합하는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자산 항목을 이용해서 내구성 있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자산 배분 즉,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효과적이며,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은 제공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식, 국채, 현금이 서로 다른 경제 및 시장 환경에서 각기 다른 특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없다면, 다양한 상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튼튼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시장에서 장기적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ference
The difference between stocks & bonds. Ben Carlson, CFA. A wealth of common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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