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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장의 유동성 확인: M2/GDP 비율 (Marshallian K)

by Blueorbit 2024. 1. 7.

"여의도가 사랑하는 금융 지표를 하나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M2(광의통화)라고 말할 것이다. M2는 통화량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데, 증시는 이 유동성에 매우 진지하다. 유동성이 대규모로 공급되면, 조만간 주식 시장은 큰 추세를 돌려 상승세로 돌아설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FED가 금리를 인하하고 유동성을 공급해 주기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것이다. 엄밀하게 말해서 M2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 GDP(Gross domestic product) 증가율 대비 M2의 초과 증가율이 증시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살 때, 팔 때, 벌 때(강영현 저, 21세기 북스)"에 나오는 M2, M2/GDP ratio에 대한 내용입니다. M2/GDP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국가의 통화 공급량(M2)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M2에는 실물 화폐, 요구불 예금, 저축 계좌 및 기타 유동 자산이 포함되는데, 이 비율은 경제의 전반적인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주 사용됩니다. Fed(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M2를 조절하고, M2/GDP 비율이 높을수록 경제 규모에 비해 유통되는 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으며,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낮은 비율은 낮은 유동성과 경기 침체를 암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M2/GDP 비율과 S&P500 지수 간의 관계

M2/ 증가율 대비 GDP 증가율은 명목(nomial) GDP로 측정한 국가 경제 대비 M2가 얼마나 더 풀렸는가를 나타내며, S&P500이 후행으로 따라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그래프를 미분하고 증가율의 차이를 계산했을 때, 통화량 증가율에서 GDP 증가율을 빼준 그래프가 S&P 지수를 선행하여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isabelnet.com/performance-sp-500-and-u-s-m2-money-supply-minus-nominal-gdp-growth-leading-indicator/

 

S&P 500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0점보다 아래의 낮은 상태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증시가 하락하는 것을 말하고, 그런 사태가 나오기 전 통화공급량인 M2의 초과공급이 먼저 급속도로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긴축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GDP 증가율보다 통화량이 확 줄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통화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아니라, GDP 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돈이 공급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추가 유동성을 주느냐 뺐느냐는 단순한 M2 증가율보다 중요한 선행지표가 됩니다. M2/GDP 비율과 미국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500개 대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주식 시장 지수인 S&P 500 지수 간의 관계는 복잡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동성 및 투자

M2/GDP 비율이 높다는 것은 경제 규모에 비해 경제에 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유동성은 주식 시장을 포함한 금융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유동성이 충분하면 투자자들은 주식과 같은 자산을 더 쉽게 빌리고 투자할 수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S&P 500을 포함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자율

중앙은행이 정한 이자율 수준은 M2/GDP 비율과 주가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종종 사용되는 낮은 금리는 차입과 투자를 장려할 수 있으며, 이는 M2/GDP 비율 증가와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 높은 M2/GDP 비율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를 동반하는 경우,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주식과 같은 자산에 눈을 돌릴 수 있습니다.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S&P 500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시장 심리

투자자 심리와 시장 심리는 주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경제 성장, 기업 수익 또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은 높은 M2/GDP 비율(경제 활동 증가로 인해)과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습니다.

 

정부 정책

통화 및 재정 정책은 M2/GDP 비율과 주식 시장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금융 자산을 구매하는 양적 완화 프로그램은 화폐 공급을 늘리고 잠재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상황: 무역 정책 및 지정학적 사건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 상황은 유동성 수준(M2/GDP 비율에 반영됨)과 주식 시장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M2/GDP ratio와 NASDAQ 간의 관계

M2/GDP 비율과 주로 기술 및 인터넷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주식 시장 지수인 NASDAQ 간의 관계는 M2/GDP와 S&P 500 지수 간의 관계와 유사하게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유동성 및 투자

높은 M2/GDP 비율은 경제에 충분한 유동성이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제에 더 많은 돈이 순환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기술 기업에 투자하기가 더 쉬워질 수 있으며 이는 나스닥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기술 부문 민감도

NASDAQ은 기술 및 인터넷 관련 주식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과 혁신에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높은 M2/GDP 비율은 기업이 연구, 개발 및 확장 노력에 자금을 조달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높은 M2/GDP 비율은 NASDAQ의 기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심리

강력한 기업 실적, 기술적 혁신, 우호적인 경제 상황 등의 요인에 의해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형성되면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높은 M2/GDP 비율은 낙관적인 투자 심리와 일치하여 나스닥 가격 상승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금리 및 통화 정책

저금리나 통화 부양책과 같은 중앙은행 정책은 대출과 투자를 장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유동성 유입은 M2/GDP 비율과 NASDAQ 주가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요인

광범위한 시장 지수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제 상황, 무역 정책 및 지정학적 사건은 나스닥에 상장된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정 국가의 높은 M2/GDP 비율은 강력한 글로벌 경제를 반영하여 다국적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장려할 수 있습니다.

 

창업 및 혁신 자금 조달

NASDAQ은 젊고 혁신적인 기업을 많이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높은 M2/GDP 비율은 스타트업과 혁신적인 벤처에 필요한 자금 조달 환경을 제공하여 나스닥 상장 및 후속 거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2/GDP ratio와 금리와의 관계

이 부분은 2023년 9월 12일에 중앙일보에 실린 김영익 교수의 칼럼 '4분기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 자산 배분 미 쏠림은 위험'으로 알아보겠습니다.

"Fed는 지난해 초부터 공격적 금리 인상을 계속해왔습니다. 작년 2월 0.00~0.25%였던 연방기금금리는 올해 7월 5.25 ~ 5.55%로 높아졌고, 이와 더불어 Fed는 작년 6월부터 양적 긴축도 같이 단행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더불어 양적 긴축으로 미국의 통화량이 실물 경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습니다. 광의통화(M2)를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지표인 ‘마샬 케이(Marshallian K)’는 2019년 말 0.69에서 2021년 말에는 0.88로 급증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19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미국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지자 Fed가 통화공급을 크게 늘린 탓입니다. 실물 경제에 비해 급증한 통화량이 시장금리 하락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1990년 이후 장기 데이터로 분석해 보면 마샬 케이와 10년 국채수익률 사이에는 상관계수가 -0.73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통화량과 시중금리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마치며

실물 경제가 좋아지면 주식 시장도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GDP 대비 통화 증가율이 GDP 증가율보다 얼마나 더 많이 증가하느냐이며 이에 따라 시장 상승 폭이 결정될 것입니다. 핵심은 실물 경제가 좋든 나쁘든 유동성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Fed가 발표하는 M2에 대해 추이를 살펴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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