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10여년 전에 번역, 출판된 니콜라스 다비스의 '나는 주식투자로 250만 달러를 벌었다'는 투자 고전 중의 고전으로 트레이더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 두껍지 않지만 이 책에는 다비스의 온갖 시행착오들과 발전 과정이 들어 있는데요, 특히 그가 성장하면서 겪는 투자 실패들은 마치 무협지를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많은 초보 투자자들의 그것과 비슷하기에 공감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평생 곁에 두고 여러 번 펼쳐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실패들은 초보 시절에서만 한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성장하면서 그때에 범할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들과 심리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단계들을 넘어 다비스가 이룬 성취에 가깝게 가는 것은 트레이더의 실력과 운에 달려 있겠지요.
책에는 그의 대표적인 매매 전략인 '박스 이론'에 대한 설명도 실려 있지만, 정확한 기준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이 점이 아쉬웠지만, 지금은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의 제언처럼 자기만의 전략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이루는 데 '박스 이론'의 개념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김정환님의 '차트의 해석'에서 소개하는 니콜라스 다비스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겠습니다.
1950년대 후반 니콜라스 다바스는 '박스 이론(Box Theory)'을 개발했다. 그는 주식 가격이 박스의 연속이라고 판단했다.
만일 주식 가격이 박스에 머무를 경우에는 기다렸으며, 주가가 박스를 뚫고 나와 신저점을 갱신했을 때 매수한 후 박스권 상단에서 매도를 실행했다.
니콜라스 다바스는 헝가리 출신 무용수였는데, 나치와 옛 소련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젊은 나니에 터키 이스탄불로 망명했고,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성공한 무용수가 됐다. 주식 문외한이었던 다바스는 우연한 기회에 주식투자에 뛰어들었고 1957~1958년 사이 18개월 동안 당시 순이익만 25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이 사실이 '타임'지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다비스의 첫 주식투자는 공연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과의 의미에서 산 광산주 6,000 주가 인연이 됐다. 3,000 달러에 샀지만 불과 두 달 만에 투자 금액이 1만 1,000 달러로 불어났다. 하지만 이후부터 다바스의 주식투자는 '묻지마 투자'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남들이 좋다는 주식은 무조건 사 모았으며, '횡재', 루머' 등 귀에 솔깃한 말에만 빠져들었다. 결국 투자는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다비스는 자신만의 투자 방법 개발에 나섰는데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추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고, 신문에서 나온 정보를 따라 주식을 샀다가 낭패 보기 일쑤였다. 때때로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손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이 같은 시행착오 끝에 다바스는 '박스 이론'을 만들어냈다.
주가의 등락은 일정한 가격폭에 따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습성이 있고 그 폭은 상자 모양을 형성한다는 이론이었다. 상자의 아랫부분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윗부분에서 팔면 차익을 남길 수 있다. 또 주가가 박스 상단을 통과하면 또 다른 새 기회로 보고 적극 매수에 나서는 투자 방법이다.
다바스는 무엇보다 손실에 빨리 대처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졌다.
손해를 보더라도 조금만 보면 최소한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일정 가격에 달했을 때 자동 매수, 일정 가격 때 자동 매도하는 손절매 주문을 활용했다.
다바스는 다음의 4가지 투자 교훈을 평생 실천했다.
1. 독자적인 매매 기법을 정립할 것
2.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
3. 장중 시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감정이나 정보에 휩쓸리지 말 것
4. 돈을 버는 것만큼 돈을 지키고 큰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Reference
'차트의 해석'. 김정환 저. 이레미디어
2023.05.05 - [투자] - 니콜라스 다비스의 시행착오
2023.10.03 - [투자] - 승률을 높이는 방법_Michael Marcus
2024.01.02 - [투자] - 승률과 손익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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