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만 알고 있는 주식투자의 비밀(메리 버핏, 데이비드 클라크 저. 김상우 역. 부크온)'에서는 워런 버핏이 투자의 귀재가 된 비결은 최근의 사업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한 소비자독점 기업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워런 버핏은 소비자독점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과 달리 일시적인 부진에서 회복될 수 있음을 확신했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 뉴스는 반드시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소비자독점 기업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기업들이 극복해 낼 수 있는 상황으로 다음 네 가지가 있으며,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 주식시장의 조정과 패닉
먼저 주식시장의 조정과 패닉은 이해하기 쉽고 보통은 가장 안전한 경우인데, 주식시장이 조정과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해도 해당 기업의 실적이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하락하면 전반적인 주식 거래가 위축되고 증권사와 투자은행은 손실을 보겠지만, 이런 투자 업무에 연루되어 있지 않는 한, 주식시장이 하락한다 해도 대부분의 기업들의 경제성이나 실적은 변화가 없습니다. 주식시장의 조정과 패닉 기간에는 개별 회사의 '경제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이유로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조정과 패닉 상황은 투자하기에 가장 용이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상황에서는 해당 기업이 아무런 사업적 문제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워런 버핏처럼 투자를 결정한다면, 아마도 이때가 가장 안전한 '매수' 타이밍일 것입니다.
시장의 조정이나 패닉은 거의 모든 주식의 주가를 떨어뜨리지만, 특히 최근에 나쁜 뉴스, 예컨대 실적 하락 같은 악재에 휩싸인 회사의 주가에 더 큰 타격을 입힙니다.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 나쁜 뉴스가 주가에 미치는 효과는 훨씬 더 증폭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워런 버핏은 해당 기업에 대한 악재(나쁜 뉴스)와 주식시장의 패닉 현상이 결합된 때를 최고의 매수 타이밍으로 봅니다. 소비자독점 기업이라면 시장 조정과 패닉이 지난 후에는 주가가 회복됩니다. 그러나 주가수익비율이 40 이상으로 고평가 된 주식은 조정과 패닉이 끝난 후에도 주가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상품형 기업의 경우 전고가를 결코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주주는 영구적으로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시장 조정과 패닉이 지난 후에, 소비자 독점 기업의 주가는 대개 1~2년 내 반등합니다. 이런 반등 효과 때문에 투자자들은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매수해서 1~2년 후에 극적인 수익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
2. 경기 침체
훌륭한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두 번째 상황은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입니다. 이 경우 전체 산업의 수익이 감소하게 되지만, 경기 침체는 강도와 깊이에 있어 그 정도가 다릅니다. 경기 침체로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고, 주당순이익이 약간 감소하는 정도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복되는 데는 보통 1년에서 4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 상황 역시 훌륭한 매수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기업이 파산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주식이 매우 싼 가격에 시장에 나올 수 있으니, 주가가 너무 싸도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기 침체 이전 수익성이 높고 자금력이 좋았던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기에는 모두가 타격을 입지만, 결국 강자는 살아남고 약자는 도태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IT버블로 인한 폭락에서 살아남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그 예입니다.
3. 개별 기업의 일시적 악재
때때로 좋은 회사도 바보 같은 짓을 하며, 그럴 때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를 본 주식시장은 십중팔구 주식을 내다 팔고, 주가는 떨어지겠지요. 이때 투자자가 할 일은 그 회사의 손실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것인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독점 기업으로서 자금이 풍부한 회사라면 거의 모든 악재를 극복할 힘이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와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사업상 큰 실수를 저질러 거의 전 자산을 까먹었을 때, 오히려 워런 버핏은 이들 회사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4. 회사의 구조적 변화
한 회사의 구조적 변화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M&A, 구조 조정, 조직 개편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회사의 순이익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우리에게는 매수 기회를 제공합니다. 워런 버핏이 코스트코에 투자한 것은 이 회사가 합병과 구조 조정 비용 때문에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후이며, 법인에서 파트너십으로 전환하는 구조 변화나 분사는 주가에 긍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워런 버핏이 테나코 오프쇼어와 서비스 마스터에 투자한 것은 이들이 법인에서 합자회사로 전환한 데 따른 것입니다. 그리고 워런 버핏이 시어스 백화점에 투자한 것은 시어스가 보험사업부 올스테이트를 분사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2024.02.22 - [투자] - 워런 버핏의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검소한 습관 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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