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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평가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Matching principle)이 중요한 이유

by Blueorbit 202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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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11. Matching principle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은 왜 중요한가?

- Reference. Financial statement analysis and security valuation 5e. Stephen H. Penman

 

문제 풀이

Matching principle(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은 어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사용된 비용을 그 수익이 인식되는 같은 기간에 기록해야 한다는 회계의 핵심 규칙이다.

즉, 기업의 “경제적 성과”를 왜곡 없이 보여주기 위해 수익과 비용의 시점을 일치시키는 원칙이다.

 

수익과 비용이 같은 기간에 대응되지 않으면 순이익이 왜곡되고, 성장률·수익률·가치평가가 모두 잘못된다.

또한 비용을 기계적으로 앞당기거나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기업이 이익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따라서 matching은 정확한 이익 측정, 기간별 비교 가능성, 투자 판단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핵심적이다.

 

만약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이익이 과대 또는 과소 계상되고 투자자·경영자·채권자 모두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 무형자산의 상각에 대해 알아보기

2025.11.17 - [가치평가] - 무형자산의 상각

 

무형자산의 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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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1. 감가상각

설비를 100억 원에 구입하면 10년 동안 제품 생산에 기여한다.

따라서 100억을 한 번에 비용 처리하지 않고 매년 10억씩 감가상각하는 것이 “수익과 비용 대응”이다.

 

2. 광고·브랜드 구축 비용

현재 발생한 광고비가 사실상 향후 수년 동안 매출 증가에 기여한다면, 현재 기간에 비용을 몰아서 반영하면 이익이 왜곡된다.

 

3. 제품 보증비용

매출은 올해 발생하지만 보증 수리 비용은 2~3년 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판매 시점에 적절한 보증충당금을 설정해 수익과 비용을 맞추어야 한다.

 

4. 대손비용

회사가 매출채권의 일부가 회수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음에도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설정하지 않으면 매출은 정상, 비용은 낮게 잡혀 이익이 부풀려진다.

 

이 모든 경우에서 matching이 깨지면 수익성과 가치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만들어낸다.

 

 

Matching 문제가 구조적으로 심각한 산업

1. 제약·바이오 산업

신약 개발은 8~12년이 걸리고 비용은 수천억~조 단위지만 회계는 R&D를 전액 비용 처리한다.
상업화 시점에 발생하는 매출과 초기 연구 비용이 완전히 다른 기간에 나타나므로 이익이 극단적으로 왜곡된다.

 

2. 소프트웨어·IT·AI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 알고리즘 구축, 사용자 획득 비용은 미래 매출에 기여하지만 대부분 즉시 비용 처리된다.
반면 매출은 수년 뒤 구독형으로 차곡차곡 발생한다.
따라서 수익과 비용의 시점이 완전히 어긋난다.

 

3. 인터넷·플랫폼 기업(예: META, GOOG)

마케팅비, 사용자 성장비용, 데이터센터 투자 등은 미래 5~10년에 걸쳐 영향을 주지만 회계는 대부분 비용을 “현재 기간”에 몰아넣는다.
반면 네트워크 효과는 시간에 따라 지수형으로 증가한다.

 

4. 미디어·엔터테인먼트(OTT, 영화, 게임)

콘텐츠 제작비용은 선제적으로 크고, 매출은 구독·라이선스·광고 형태로 오랜 기간 걸쳐 발생한다.

하지만 제작비가 비용으로 인식되는 시점과 콘텐츠 수익이 창출되는 시점은 거의 맞지 않는다.

 

5. 전기차·반도체 등 초기 고정비 산업

공장 설비, R&D 투자, 생산라인 구축 등 선투자가 막대한데 감가상각 스케줄이 실제 경제적 사용 패턴을 반영하지 못한다.
또한 초기 비용은 크지만 매출은 시간이 지나며 증가한다.

 

#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이 잘 되지 않는 경우 보기

2025.11.16 - [가치평가] - 수익비용대응의 원칙(matching principle)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수익비용대응의 원칙(matching principle)이 잘 되지 않는 경우

C2.6 Matching principle수익비용대응이 잘 되지 않는 예를 들어보시오.- Reference. Financial statement analysis and security valuation 5e. Stephen H. Penman 문제 풀이재무제표에서 수익과 비용은 같은 기간에 대응(mat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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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ing 실패 시 ROE가 왜곡되는 방식

Matching이 무너지면 ROE(Return on Equity)가 실제 기업성과와 다르게 보이는 문제가 발생한다.
ROE 왜곡은 크게 3가지 메커니즘으로 설명된다.

 

1. 비용이 너무 일찍 인식되어 ROE가 ‘과소평가’되는 경우

R&D, 광고비, 브랜드 구축비 등이 미래 수익에 기여하지만 현재 비용으로 처리되면:

당기 순이익 ↓, ROE ↓

하지만 실제 경제적 가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을 수 있다.

 

신약 개발 중인 제약 기업의 경우 초기에는 ROE가 마이너스지만 신약 출시 후 ROE가 폭발적으로 급등한다.
이는 matching이 과거에 깨졌기 때문이다.

 

 

2. 비용이 너무 늦게 인식되어 ROE가 ‘과대평가’되는 경우

대표적인 사례는 대손충당금과 보증충당금이다.

매출은 올해 잡았는데 대손 비용을 과소 인식하면:

순이익 ↑, ROE ↑

그러다 몇 년 뒤 크게 비용이 잡히며 ROE가 급락한다.

이런 기업은 “이익 미루기(earnings deferral)”로 인해 ROE가 실제보다 높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3. 자산이 과소평가되어 분모가 작아져 ROE가 ‘인위적으로 상승’하는 경우

무형자산 중심 기업은 내부 개발 자산을 전부 비용 처리한다.
그 결과 장부상 자산(book value)이 너무 작아지고, ROE 분모가 작아져 ROE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

 

예를 들어, Amazon(AMZN)은 초기에 이익이 낮거나 적자였다.
하지만 자본도 거의 없어서 ROE가 실제 경제성과와 전혀 무관하게 출렁거렸다.


또한 자사주 매입이 많을 경우 장부자본이 줄어들어 ROE가 인위적으로 상승한다.
즉, 매칭 실패는 ROE의 분자와 분모를 동시에 왜곡한다.

 

정리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기업의 경제적 성과를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2. 기간별 이익 비교가 가능해진다.

3. 비용 인식 시점을 조작하여 회계 이익을 왜곡하는 것을 방지한다.

4. 가치평가(P/E, ROE, Residual Earnings 등)에서 정확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5. 투자자와 경영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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