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화상 환자의 상처 소독 방법과 감염 및 항생제의 사용 여부, 백신, 그리고 창상 밀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적절한 창상 드레싱 방법들에 관해서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있어, 의료진의 개인적 선호나 익숙함에 따라 그 방법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창상 드레싱은 주로 외부 환경으로부터 창상을 보호하고 창상 회복을 촉진하는 습윤한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므로,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어떤 드레싱 방법을 사용하든지 창상을 적절하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상처 소독 방법
1도 화상의 처치
1도 화상의 처치는 필요한 경우에 피부 연화제나 가벼운 드레싱 정도를 시행합니다. 추적관찰 시 창상이 어떻게 회복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2024.01.04 - [의학] - 경증 화상 환자의 관리
2도 화상의 처치
2도 화상은 창상 부위를 매일 세척하고 피부 안정제(emolient) 연화제를 발라서 드레싱을 매일 갈아줍니다. 대안적으로 폴리우레탄 폼 드레싱, 생물학적 드레싱, 은 포함 제품 드레싱, 알기네이트 드레싱이나 3% Bosmuth tribromophenate와 바셀린 거즈 등을 이용하여 창상을 덮을 수 있습니다. 이 제품들을 사용하면 드레싱 교체 후 다음 외래 방문 때까지의 간격을 더 길게 하고, 장기간 여행을 해야 하는 외래 환자들에게도 유용합니다. 1도 화상과 마찬가지로, 2도 화상의 추적 관찰은 창상 회복의 진행 정도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3도 화상의 처치
크기가 작은 3도 화상은 상피의 성장과 구축에 의해 회복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3도 화상은 수술적 치료를 위해 화상전문센터로의 이송을 요합니다.
추적 관찰
창상 회복 과정을 관찰하기 위해서 환자들을 며칠간 추적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추적 관찰 방문을 이행하게 하면 창상 치료에 관한 지도 사항을 환자들이 충실히 따르게 하고, 적절하게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상처 회복 여부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최적화된 치료를 위해 드레싱 유형이나 외래 방문 빈도 등의 치료 계획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추적 관찰 방문을 주 간격으로 하여 적절하게 창상 관찰을 할 수 있습니다.
감염과 항생제의 사용
예방적으로 국소나 전신 항생제를 사용하여도 화상의 감염이나 패혈증의 발생률 및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감염이 의심될 때만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비록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패혈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아주 낮기는 하지만, 퇴원하기 전에 감염에 대한 경고를 해두어야 합니다. 38'C 이상의 발열과 불편감, 점차 증가하는 통증, 발적, 악취나 식욕 감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환자에게 일러둡니다.
외래에서 추적 관찰할 때나 드레싱 교체 시에 창상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관찰해야 합니다. 손상된 혈관이 혈전으로 막혀 혈류가 감소하면 초기 수일 내에 변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또는 회색 반점을 포함한 변색은 감염을 의심케 하므로 환자를 입원시키고, 감염을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해 창상 조직 검사와 미생물학적 동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백신
모든 화상은 파상품 감염에 취약합니다. 환자가 지난 5년 간 파상풍변성독소를 접종한 적이 없다면 파상풍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을 3회 미만 시행하였거나 본인의 예방접종 상태를 모를 때는 파상풍변성독소와 파상풍면역글로불린 둘 다 접종해야 합니다.
창상 밀봉
창상을 밀봉하는 목적은 외래에서 쉽게 접하는 크기가 작은 모든 화상을 1달 이내에 회복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3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화상은 탄력성이 증대되고, 비후성 반흔이나 색소 침착이 감소하는 등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오래되어 잘 회복되지 않은 화상은 비후성 반흔이나 색소 침착이 증가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자연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 화상은 상피의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창상의 회복 속도에 조심스럽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이유는 천천히 회복하는 창상은 괴사 조직이나 육아 조직을 절제한 후 피부이식을 해주어야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상을 입은 지 10일째에 편평 상피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괴사 조직이 없는 부분층 화상은 1개월 이내에 회복할 수 있습니다. 창상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유백색의 작은 섬이 보이면 재상피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부분층 화상으로 보였으나 실제로는 수술을 필요로 하는 더 깊은 손상일 수 있습니다.
2023.11.07 - [의학] - 화상, 창상 환자에서 사용하는 합성 창상피복재
외래에서 시행하는 즉각적인 치료
환자의 상태가 화상전문센터로의 이송 기준에 충족되지 않고 기타 이유로 입원을 요하지 않을 경우에 외래에서 치료합니다. 즉각적인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비누와 물로 창상을 세척한 후 적절한 피복재로 드레싱 합니다. 2차 드레싱으로 Xeroform을 창상에 덮습니다. 그리고 24-48시간 이내에 환자를 추적관찰합니다. Xeroform이 붙어 있다면, 그 자리에 두고 떨어져 나온 부분만 다듬어줍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체할 수 있는 피복재를 고려해야 합니다. 다른 선택은 은 함유 피복재를 사용하는 것인데, 선택된 피복재에 따라 환자를 3-7일 간격으로 추적 관찰합니다. 가능하다면 매일 또는 2일마다 창상을 세척하고 1-3일 이내에 추적관찰과 함께 드레싱을 교체합니다. 만약 2주 이내에 회복되지 않는다면 화상 부위를 재평가하기 위해 지정된 화상전문센터로 이송할 수 있습니다.
Reference
화상의학. 대한화상학회. 군자출판사
2023.11.04 - [의학] - 화상과 관련된 대사 변화
2024.01.06 - [의학] - 노인 화상 환자에서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 인자
'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Procalcitonin 검사의 활용 (0) | 2023.11.05 |
---|---|
Surviving Sepsis Campaign 2021_1 (0) | 2023.11.05 |
화상과 관련된 대사 변화 (0) | 2023.11.04 |
중환자 재활치료의 시행과 모니터링 (0) | 2022.07.05 |
Early mobilization and ambulation in the ICU (0) | 2022.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