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의 분배는 장기적인 생존과 완만한 수익률의 상승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투자 예비금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 혹은 보관할지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사인데, 지금 같은 금리에서는 예금도 좋겠지만 그 이상의 알파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처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가치배당주도 그중 하나인데, 이 종목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됩니다. 단순히 고배당주에 넣어 놓아도 수익률까지 덤으로 가져가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번 하락장에서 쓴 맛(주가 하락, 배당 삭감)을 본 투자자들이 많을 것입니다(저 역시 그렇습니다). 배당주나 소위 가치배당주라고 해서 모두 안전하지는 않겠지만,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에서는 배당금을 받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시세 차익까지 가져갈 수 있는 방법과 그 기준을 제시합니다.
기업의 퀄리티를 판별하는데 다음의 6가지 기준을 활용한다.
1. 배당이 과거 12년 동안 5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
2. 신용평가사 S&P에서 부여하는 기업 퀄리티 순위가 "A" 등급이어야 한다.
3. 적어도 500만 주 이상의 보통주가 시장에서 거래되어야 한다.
4. 최소한 80명의 기관투자자가 해당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5. 최소 25년 동안 배당이 중단된 적이 없어야 한다.
6. 과거 12년 중에 최소한 7년은 기업이익이 계속 증가해야 한다.
배당의 증가와 이익의 개선
위의 항목에서 1번과 6번은 모두 12년을 언급하고 있는데, 12년인 이유는 경기 사이클이 평균 4년 정도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회복-호황-후퇴-침체'의 사이클을 3번 정도 겪을 동안 기업의 배당이 증가하고(기준 1번), 또 12년 중 7년 이상의 해에 이익이 증가(기준 6번)한다는 것은 운만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해당 기업의 사업 자체가 튼튼하고, 유능한 경영진들이 수완 있게 기업을 경영해야만 가능한 일종의 위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게다가 12년 동안 연속해 배당을 증가시킨 기업들이 일거에 배당을 삭감하고 또 기업의 가치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S&P의 퀄리티 순위 "A" 기업들
S&P에서는 1956년 이후 보통주를 대상으로 이익과 배당에 관한 등급인 '퀄리티 순위'를 제공합니다.
A+ 매우 높음 / A 높음 / A- 평균 이상 / B+ 평균 / B 평균 이하 / B- 낮음 / C 매우 낮음 / D 파산 절차 / NR 등급 없음
최소 A- 등급 이상을 받아야 저자가 말하는 블루칩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만약 이후에 B+ 등급으로 하락한다고 해도 여전히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밑으로 떨어진다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보통주가 최소 500만 주 이상 거래되는 기업
시가총액 그 자체보다는 주식의 거래량인 유동성을 봐야 합니다.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살 때에 유동성이 충분해야만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규모로 매수 포지션을 형성할 수 있으므로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팔 때에도 마찬가지다. 또한 유동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조작이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80명의 기관투자가가 주주로 등록되어 있을 것
가격안정성가격 안정성 측면에서 1명 혹은 10명 이내의 기관투자가들이 보통주 지분 50% 이상을 소유한 기업보다 80명 혹은 그 이상의 기관투자가들이 보통주 지분 50% 이상을 소유한 기업이 유리한데, 투자자들의 다양성이 가격 안정성의 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치투자자들은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성향을 오히려 역이용하여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향 블루칩이 인기 없는 시절에 사놓으면, 나중에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 유발되며 주가가 다시 적정 수준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멘텀 투자자들에게도 이점이 있는데, 기관투자가들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비밀이나 고급정보 같은 것들은 전혀 오래가지 않습니다. 어떤 기업이 좋다는 소문이 그들 사이에서 돌 때, 이들의 매수세가 그 기업을 향해 엄청난 화력을 내뿜으로 모멘텀을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최소 25년 동안 배당이 중단되지 않은 기업
25년 이상 배당을 꾸준히 배당을 인상하고 지급해온 기업을 배당귀족주라고 합니다. 25년이란 긴 기간에 수없이 격렬한 불황이 찾아왔으며, 이 속에서 기업의 실적은 춤을 췄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배당알 지속했다는 것은 이 기업의 경영진이 매우 능력이 뛰어나며, 제품 및 서비스가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배당의 지속적인 증가는
1. 사업비용을 감당하고
2.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며
3. 성장동력을 이어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4. 주주들에게 보상을 안겨 줄만큼 충분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하고 믿을만한 증거다.
Reference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켈리 라이트 저. 홍춘욱, 한지영 역. 리딩리더
2022.09.14 - [투자] - 배당가치 투자전략에서 Top down과 Bottom up 방식의 이용
2022.09.12 - [투자] - 섹터를 분석할 때 참고할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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