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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투자를 쉽게 하는 노하우_주식투자는 설렘이다

by Blueorbit 2024. 12. 7.

겸손하자

투자수익률을 한 해 100%, 그 이듬해 -50%를 기록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면 결국 제자리일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잘했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손실을 볼 때 과거에 벌어서 재산이 늘었던 부분까지 함께 잃기 때문이다. 따라서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다.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얻으면 그 가운데 일정 부분을 빼서 채권 등 안전자산을 사는 것을 고려해 보자. 이는 겸손한 투자의 한 방법인데, 잃을 때 충격을 완화해 준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주식을 매수할 수도 있다.

 

요즘은 컴퓨터에 투자 프로그램을 설치해두고 사람을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그 논리는 위와 반대이다. 주가가 올라서 (투자 원금 보호를 위해) 잃어버려도 되는 여유 자금이 증가할수록 더 공격적으로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반면 주가가 하락해 여유자금이 줄어들수록 원금 보호를 이해 보수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도록 설계된 것이다. 따라서 주가의 변동 폭이 커지게 되며, 개인투자자의 시장 영향력 확대 등 증시의 쏠림을 강화하는 요인이 늘어날 수 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여기에 휩쓸리지 말고, 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 결정 빈도를 줄여라

투자 판단이 잦을수록 그 판단이 계속 맞을 확률은 점점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한 명의 투자자에게 자신 있는 아이디어가 그렇게 많을 수도 없다. 주식을 살 때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좋은 소식이 있든지, 아니면 싸든 지 등의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 매수 이유의 주가 설명력은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커진다. 즉 단기적으로는 매수 이유를 가릴 수 있는 잡음(noise)이 많은데, 이는 투자자의 판단과 달리 주가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통화 정책이나 투자 기업과 관련한 사소한 사건이 투자심리를 단기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 잡음이 서로 상쇄되어 사라지고, 투자자의 매수 이유가 점점 더 선명하게 남게 된다.

 

아는 부분까지만 하라

예금이나 국채에 투자하면 아무런 위험 없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재산을 지키는 게 중요한 부자들 중에는 수익률을 조금 올리기 위해 굳이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안전자산에 돈을 묻어 두고, 밤에 마음 편히 자는 것이다. 여기서 수익률을 조금 더 올리려면 만기가 긴 채권을 사면 된다. 장기채권이 단기채권보다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더 높다(= term spread). 여기서 더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사면 되는데, 위험한 기업일수록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credit spread). 전환사채도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며 발행하는 채권이며, 채권 발행 기업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투자 기간을 좀 길게 가질 수 있다면 부동산이나 인프라 펀드에 투자하여 연 5% 안팎의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다. 부동산 가격은 채권보다는 단기 변동 폭이 심하지만 투자 기간을 약간 길게 잡는다면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특히 부동산, 인프라 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아 수익의 대부분을 현금배당한다. 즉 은퇴해서 현금 흐름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더욱이 부동산 가격이 단기적으로 출렁여도 과거에 남겨둔 이익으로 배당해 현금배당 수익은 비교적이고 안정적인 편이다. 다시 말해서 펀드를 자주 사고팔지만 않는다면 (채권 수익률보다 높고, 안정적인) 현금 수입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주가지수(index)에 투자하면 연 5~8%의 수익률에 도전할 수 있다. 단, (단기 변동 폭으로 인해) 좀 더 긴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

 

여기까지는 개인이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면 적정가치 대비 크게 하락한 주식을 저점에서 사놓고, 가격이 그 가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거나,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테마를 가진 산업(주식)의 가격이 소강상태에 있을 때 다음번 좋은 소식을 기다리며 매집할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긴 시간이 필요하다. 또 여기에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만일 공부할 시간이나 의지가 없다면 주가지수까지만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다.

 

Reference

주식투자는 설렘이다. 김학주 저. 메이트북스

 

2024.06.07 - [투자] - 훌륭한 기업에 투자하라_테리 스미스

 

훌륭한 기업에 투자하라_테리 스미스

'퀄리티 투자, 그 증명의 기록(테리 스미스 저. 김진원 역. 워터베어프레스)'의 '지난 5년간 펀드스미스에서 배운 것들'을 읽었다. 이 글의 핵심 문장을 고르자면 '훌륭한 기업에 투자하라'라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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