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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모주 청약 전 확인해야 할 Key point 7_01

by Blueorbit 2024. 1. 7.

곧 2024년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됩니다. 요새는 유튜브 등을 통해 공모주에 관한 양질의 자료를 얻기가 쉬운 환경이라 이러한 자료들을 토대로 청약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균등 배정만을 노린다면 청약 여부 결정 외에는 더 할 것이 많지는 않겠지만, 비례 청약을 계획 중이거나, 중복되는 청약 일정에서 종목을 고르고 차등 투자한다면 결국 이에 대한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몫입니다. 자산 운용을 위한 현재 투자금의 활용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모주투자에 관한 여러 자료를 보았지만, 책으로는 '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박동흠 저. 트로이목마)'가 가장 잘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과 다음 글에서는 2회에 거쳐 박 회계사가 제안하는 공모주 청약 전 확인해할 키포인트 7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공모주 투자자가 꼭 확인해야 하는 투자설명서는 청약 주관사인 증권회사 공모주 청약 메뉴에서 제공되고, 또한 전자공시시스템에서도 공시가 됩니다. 전자공시시스테템을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기재정정] 투자설명서'를 열어봐야 합니다. 공모가액이 확정되기 전에 투자자의 이해를 위해 투자설명서 초안이 나오기는 하는데, 이는 확정공모가액 기준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확정된 투자설명서는 통상 청약일 시작 2~3일 전에 최정적으로 공시가 되므로 이를 다 읽어 보고 판단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다음 7가지 키포인트를 확인하고 청약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ey point 1 핵심 투자 위험을 파악하자

투자설명서 본문 맨 처음에 등장하는 '요약정보' 중 '핵심투자위험'을 확인합니다. 요약정보에 나오는 핵심투자위험을 굵은 글씨만 읽어 봐도 무슨 사업을 하는지, 회사와 회사가 속한 산업의 위험(risk)은 무엇인지 등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험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너무 위험에만 신경쓰다보면 투자 기회가 다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니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겠습니다.
 

예시.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Key point 2 공모가액의 위치를 파악하자

모집(매출)가액(예정)은 주관사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하여 산정한 공모가액의 밴드(band)가 됩니다. 이 밴드 금액 안에서 공모가액이 결정될 수도 있고 밴드를 초과하여 산정될 수도 있는데, 이때 기관의 수요예측 결과가 공모가액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관련 규정을 살펴보면 공모가액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감안하여 주관사와 회사 간 협의를 통해 공모가액을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실시 결과는 투자설명서의 수요예측 결과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이 수요예측 결과만 살펴봐도 회사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이 대체로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공모가액이 밴드 상단 또는 밴드 상단을 돌파해서 결정되었다면, 일단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이 기업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재 공모가액도 싸다고 판단했을 것이니 밴드 상단 또는 밴드 상단 돌파가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서 반드시 나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공모가액이 많이 올라가서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공모가액이 올라갈수록 투자자의 안전마진이 작아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공모가액 위치가 기업설명회에 참여하고 공모주 주식을 신청한 기관투자자들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상장 후 주가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는 것으로 활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밴드 하단 이하로 공모가액이 결절될 절도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해도 투자를 무조건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싸졌기 때문에 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공모가격의 위치로만 투자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 되며, 7가지 포인트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하겠습니다.
 

 

1> 수요예측 참여내역

참여 건수가 많고 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기관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지만, 관심이 높다고 수익률까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면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액을 상회하는 경향이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으므로 투자 의사결정의 절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반대로 기관투자자들 참여 건수가 적다고 투자성과가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놓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자본시장에서는 숨겨진 기업의 강점이 부각되며 공모가액보다 훨씬 높게 주가가 올라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관투자자 참여 건수가 1,000군데 이상이면 청약했을 때 수익을 얻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고, 그 미만이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항상 예외가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청약경쟁률을 해석할 때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청약 규모가 작은데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면 청약경쟁률은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고, 청약 규모가 크다면 경쟁률은 내려 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본 규모(기관 배정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알짜 코스닥 중소기업이 상장에 나서도 청약 규모가 작기 때문에 경쟁률은 높을 수밖에 없고, 대기업이 코스피시장에 상장해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아 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 수요예측의 결과를 자세히 보여주는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표는 공모가액이 싸다, 비싸다를 판단하는 데 아주 중요하게 쓰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의 판단을 읽기 위해서 전반적인 참여 건수와 경쟁도 중요하지만, 이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표를 보면 조금 더 확신도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3> 의무보유확약 신청내역

의무보유확약기관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하여 주식을 배정받은 후 일정 기간 동안 팔지 않겠다고 자발적으로 '락업(lock up)'하는 것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은 신호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상장 이후에 개인투자자들이 청약한 주식 위주로 거래가 될 것이고, 유통 물량이 적기 때문에 수급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Key point 3 유사 기업들과 비교해서 싼 편인가?

주관사에서 공모가액을 결정할 때 대부분 상대가치 평가 방법에 따라 금액을 산정합니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가액이 싸면 쌀수록 좋지만,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주관사나 기업공개에 임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비싸면 비쌀수록 좋습니다. 공모가액이 많이 올라가야 주관사는 그에 비례해 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 있고, 회사도 더 많은 자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말도 안 되게 공모가액을 막 올리기는 어려우니 논리적으로 상향시키려고 할 것입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닌데, 기업에 자본을 대주는 투자자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오히려 더 낮춰서 공모가액을 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관사와 해당 기업들의 속마음은 알 수 없으므로 결국 투자자가 공모가액이 지 비싼지를 가려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PER, EV/EVITDA, PBR, PSR 등의 용어를 아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으로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투자할 기업의 공모가액이 이미 상장된 유사 업종과 기업의 주가에 비해 싼 편인가 아닌가이며, 공시 내역을 보고 이를 파악해야 합니다. 공모가액이 어떤 근거로 산출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투자설명서 중 '제1부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사항' 중 'IV. 인수인의 의견(분석기관의 평가의견)' 편을 보면 됩니다.
 

 
할인율이 높아야 공모주에 청약하는 투자자의 안전마진 또한 클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주가라는 것이 반드시 주관사가 산정한 가치에 수렴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가액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참고사항이 됩니다. 그러나 회사가 속한 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다면 할인율이 아무리 높아도 주가는 낮게 형성되고, 업황이 좋은 기업은 할인율이 낮아도 주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반드시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청약에 임해야 합니다.
 
연구개발 중심의 중소 바이오기업들은 장장의 실적이 없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공모가액을 산정하지 않으며, 기술정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외형이나 이익 규모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기술과 전문성 등을 갖추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상장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현재의 경영성과보다 미래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주당평가가액 산정도 미래 추정손익을 근거로 이루어집니다. 즉 회사가 제시하는 미래 추정손익의 현재가치에 유사 기업의 PER을 적용하여 주가를 산출합니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불실성이 높은 공모가액이라고 할 수 있으니, 본인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라면 청약에 임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겠습니다. 단, 높은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한 확신만 든다면 청약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공모주가 기술성장기업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투자설명서의 본문에 명시된 '기타위험'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24.01.08 - [투자] - 공모주 청약 전 확인해야 할 Key point 7_02

 

공모주 청약 전 확인해야 할 Key point 7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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