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 4시간만 일한다'의 저자 팀 페리스는 성공한 여러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팁을 소개하는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그 타이탄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남다른 습관들을 제시합니다. 그 예로, 그들 중 80퍼센트 이상이 매일 가벼운 명상을 하고, 45세 이상의 남성의 경우 대부분 아침을 굶거나 아주 조금 먹는다고 합니다. 또한 잠자리에서 특별한 매트를 애용하기도 하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창의적인 작업 때마다 반복해서 틀어놓는 노래 한 곡, 앨범 하나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 중 대부분이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많은 고객과 클라이언트를 사로잡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성 경험을 갖고 있었으며,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분명한 '약점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커다란 경쟁력 있는 기회로 바꿔냈습니다. 소위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지요.
당연히 책에 대한 내용도 있는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찰리 멍거의 '불쌍한 찰리 이야기',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다른 다른 책들보다 더 칭찬하고 더 많이 인용하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중 '싯다르타'에서 구도자인 싯다르타와 부유한 상인의 대화를 소개합니다.
상인: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면, 어떻게 줄 수 있다는 말이오?"
싯다르타:
"모든 사람들이 가진 것들을 내놓습니다. 병사는 힘을, 상인은 물건을, 교사는 가르침을, 농부는 쌀을, 어부는 물고기를'
상인:
"그건 잘 알겠소. 그럼 당신은 뭘 줄 수 있다는 거요? 가진 게 아무것도 없잖소?"
싯다르타:
"저는 생각하고, 기다리며, 금식할 수 있습니다. 그게 제가 가진 것들입니다."
상인:
"그게 다요?"
싯다르타:
"그렇습니다."
상인:
"그것들이 뭔 쓸모가 있다는 거요? 금식 따위가 무슨 가치가 있다는 거요?"
싯다르타:
"참으로 큰 가치가 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에게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금식은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금식을 몰랐다면, 저는 오늘날 먹고 살 일을 구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었을 겁니다. 당신과 함께든, 혹은 다른 곳에서든. 왜냐하면 배고픔이 나를 부채질했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나는 조용히 기다릴 수 있습니다. 나는 조급하지도 절박하지도 않으며, 오랜 시간 배고픔을 멀리하고, 그것을 비웃을 수도 있습니다."
팀 페리스는 살아가면서 싯다르타가 찾아낸 답을 자주 떠올린다고 고백하며, 이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나는 생각한다."
결정을 내릴 때 좋은 원칙들을 갖는 것.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질문들을 갖는 것.
"나는 기다린다."
장기적인 계획을 기획할 수 있는 것. 멀리 보고 게임을 즐기는 것, 그리고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
"나는 금식한다."
어려움과 시련을 견딜 수 있는 것. 나 자신을 온전히 회복해 큰 고통에도 관용과 평정을 잃지 않는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투자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도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싯다르타' 역시 투자에 대한 책은 결코 아니지만,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작은 투자자로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 깊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양서입니다. 탁월한 의사결정들이 더 나은 인생으로 이어지듯이,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원칙들을 갖고 있어야 하고 이를 실행했을 때 뚝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Reference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저. 박선령, 정지현 역. 토네이도
2024.02.20 - [투자] - '살아남는다'의 사고방식
2024.01.20 - [투자] - 찰리 멍거의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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