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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이기는 방법

by Blueorbit 2025. 8. 9.

들어가며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예적금을 하는 것도 투자 결정의 한 가지나 마찬가지이다. 예적금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금 가치를 깎아먹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투자를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자산을 선택해야 한다. 부동산, 금, 암호화폐, 채권, 주식이 그 대상이며, 주식을 선택했다면 전문가에게 맡길지, 패시프 펀드에 투자할지, 아니면 본인이 직접 할지를 정해야 한다(물론 한 가지만 고수할 필요는 없다).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인덱스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사고팔기가 쉽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이 경우 인덱스 펀드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S&P 500을 추종하는 SPY, VOO, IVY나 나스닥을 추종하는 QQQ가 대표적인 ETF고 성과도 매우 좋다. 그럼에도 개인이 직접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성과가 충분히 입증한 인덱스 ETF를 마다하고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한 가지는 인덱스 ETF 투자는 '지루하고 재미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또는 미국 증시가 지금 고평가라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고점에 SPY를 매수해도 들어가도 5년이 넘어가면 대부분 플러스로 전환된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분할매수라는 좋은 방법도 있다. 이 외에 여러 가지 이유가 더 있겠지만, 그래도 개별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결심했다면 분명한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개인이(그리고 기관 투자자도) 시장을 이기는 것은 극히 어렵다.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이기는 방법

돈을 잃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개별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건 시장을 이기겠다는 결심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을 이기는 건 지속적으로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내는 것인데, 기관투자가조차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이길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은 있다.

 

1. 투자 범위를 좁히기(Circle of comptence)

모든 종목과 산업을 다 알 필요가 없다. 자신이 이해하는 산업, 사업 모델, 재무 구조에만 집중하면 정보 격차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료 기기 전문가라면 해당 분양서만 종목 선별을 하면 된다. 이 경우 시장 대비 정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2. 긴 투자 기간을 무기로 활용

기관은 분기 실적 압박과 운용규모 제약 때문에 장기 보유가 어렵다. 개인은 5년, 10년 이상 들고 갈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워런 버핏 역시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회사를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 바 있다.

 

3. 퀄리티 기업 + 합리적 가격 전략

장기 ROE, FCF margin, 네트워크 효과, 브랜드 등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을 선별해서 투자할 수 있다. 단기 저평가만 노리는 게 아니라, 장기 복리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것이다. 퀄리티 기업을 선별 후 PBR band, FCF yield(잉여현금흐름 수익률), Owner's earnings(주주 이익) 등으로 매수 타이밍을 점검 후 기회가 왔을 때 투자한다.

 

4. 비효율적 구간 공략

대형 기관이 무관심하거나 투자할 수 없는 작은 기업(소형주)을 선택하거나, 특정 국가/ 산업의 규제 이슈 등 일시적 악재로 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기업(단, 구조적 악화 등 경쟁 우위를 상실한 기업은 제외)에 투자한다.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시점(폭락장, 업종 전반의 침체)에서 분할매수하는 방법이 있다.

 

5. 거래를 줄이고 복리를 극대화

매매 회전율이 높을수록 세금, 수수료, 타이밍 실수가 복리를 갉아먹는다. 장기 보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워런 버핏이 제시한 포괄 이익(Look-through earnings) 등으로 성과를 추적한다면 주가 변동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6. 행동 편향 통제

군중 심리, 손실 회피, 확증 편향 등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함정을 인지한다. 그러나 단지 이러한 인지 편향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이에 대한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행동 규율을 설정하고, 투자 전 체크리스트(비즈니스 모델, 재무 건전성, 리스크, 밸류에이션)도 그중 하나다.

 

7. 자산 배분과 현금 관리

주식에 100% 올인하는 것보다, 하락장 대비 현금과 채권 비중을 일부 유지한다. 포트폴리오 하락률(-10%,-20%, -30%) 별로 사전 매수 계획을 세운다면 공포 속에서도 매수가 가능하다. 레버리지는 지양하고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는 게 장기적인 수익률을 훼손하지 않는 전략이다.

 

정리

이상 개인투자자가 시장(혹은 기관투자자)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투자는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키고 불리는 적극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인 인덱스 ETF 투자는 개인투자자에게 매우 훌륭한 선택지이다. 이번 글에서 개인 투자자의 장점을 적어보았지만, 개인은 분명 기관투자자에 비해 초과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본인이 약자라는 점을 인정하고 본인이 유리한 전장과 시간 지평에서 싸움으로써 이길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찰리 멍거의 말씀처럼 본인의 한계를 인정하는 순간, 약점은 강점으로 전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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