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의 인사이트는 투자자들에게 큰 가르침을 줍니다. 거시경제나 채권 투자뿐만 아니라 투자를 대하는 마인드를 다 잡기 위해 그의 조언들은 반복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지요. 투자자의 필독서인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하워드 막스 저. 이주영 역. 비즈니스북스)'에서 그가 말하는 성공정인 투자 철학의 조건은 어떤 게 있을까 살펴보겠습니다.
1. 회계, 재무, 경제학에 관한 지식은 투자 철학을 만드는 기초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것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기업을 이해하고 그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회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회계사가 아니라면 재무제표를 작성할 정도까지 아니더라도, 적어도 읽을 줄은 알아야 하지요. 저 역시 회계학이나 경제학 전공이 아니라서 재무제표를 읽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역시 회계 지식을 어느 정도는 갖추어야 하며, 경제학 역시 경제학 박사가 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용어는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지식들에 너무 매몰되지만 않는다면 투자의 즐거움이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2. 시장의 작동 방식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은 중요하다.
투자자는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시장의 작동 방식에 대한 자기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의심하며, 개선하고, 개조해야 한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시장의 작동 방식에 대한 자시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우선 투자를 하고 그다음에 깨지면서 배우는 게 대다수의 투자자가 겪는 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투자를 하기 전이든 하고 나서든 가능하면 이른 시기에 자기 만의 투자 철학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 실력을 기른다는 것은 확률적 우위를 갖고 이를 높여간다는 것인데, 자신의 기준이 있어야 피드백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3.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는 대개 읽은 것에서 비롯되므로 읽기는 철학을 만드는 기본 요소이다.
지속적인 읽기를 통해 효과적인 아이디어는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폐기하면서 접근 방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투자라는 분야 너머 경계를 벗어난 읽기가 더 좋다는 사실이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찰리 멍거는 다른 분야와 역사와 프로세스를 아는 것이 효과적인 투자 접근법과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광범위한 읽기의 장점에 대해 종종 이야기한다.
찰리 멍거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광범위하고 경계를 너머 많이 읽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현재 경제가 어디쯤 와있는지, 앞으로 어떤 산업이 유망할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이에 대한 추세를 확인하며 추적하는데 중요합니다. 기업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그 기업의 경쟁력의 우위가 무엇이며, 이 경쟁력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인지 예측해 보는 데는 많은 자료를 읽음으로써 자신만의 생각을 다져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사건에 대한 군중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고, 심리를 공부함으로써 현재 시장과 나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을 비교하며 자신만의 시각을 갖는 것은 집단 심리를 경계하며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가치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당장의 투자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다른 분야의 책과 뉴스를 읽는 것은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4. 동료 투자자들과의 아이디어 교환은 매우 귀중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투자의 비과학적인 성격을 고려했을 때 배움의 끝은 없으며, 통찰력에 대한 독점권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없다.
투자는 혼자 할 수 있지만 홀로 투자하는 사람들은 지적으로나 대인관계에서나 많은 것을 잃는다.
학회에 참석해서 좋은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신 지견이나 타인의 연구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다른 연구자와 안부를 묻고 커피 한 잔을 하면서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지 않을까요? 좋은 연구 주제는 교수 휴게실이나 복도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혼자 투자를 해나가는 제 입장에서는 동료 투자자들과의 아이디어 교환은 사실 먼 이야기 같습니다. 홀로 투자를 해나갈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확증편향이겠지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책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을 통해, 혹은 이러한 블로그나 다른 커뮤니티에서의 교류도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5. 마지막으로 경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경험이 쌓일 때마다 나는 투자를 다른 시작으로 볼 수 있었고, 경험한 모든 사이클을 통해 다음 사이클에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오래 일하라.
빨리 그만둘 이유가 없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투자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경제 사이클을 여러 번 겪어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실수를 복기하고 수정해 나가는 과정들이 있어야 발전도 있겠지요. 물론 책을 통해 거장과 타인들의 경험을 접하는 것도 좋은 공부이지만,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서는 본인이 자전거에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에서 배우기 위해서는 기록이 중요합니다. 바둑 기사처럼 자신의 투자에 대해 복기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고 오랫동안 발전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blueorbit.tistory.com/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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