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재분배(리밸런싱) 4가지 방법

1. 달력 사용법

자산 재분배를 언제 해야 좋은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좋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거래 비용'으로, 재분배 횟수에 따라 증가한다.
자산 가격의 움직임은 시장이 주는 '신호'일 수 있지만 매 분, 매 시간의 가격 움직임은 '소음'에 가까울 수 있다.
신호는 투자에 유익함을 주지만, 소음은 거래 비용과 피곤함만을 준다.
신호와 소음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J.P. 모건 자산운용의 CEO인 매리 캘러핸 어도스는 자산 재분배는 매우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에 '항상' 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프린스턴 경제학 교수인 버튼 맬킬은 1년에 한 번만 포트폴리오를 재분배하라고 한다.

p.290, 마법의 돈 굴리기

 

 

매일 혹은 매주 재분배를 하면 그만큼 거래 비용이 과다해지는 단점이 있는 반면, 그 기간이 너무 길면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투자가 직업이 아닌 경우 한 달 혹은 분기에 한 번 정도는 계좌를 확인하고 재분배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월급날.

 

2. 허용 범위 제한법

자산배분 전략에서 각 자산별 비중의 목표치가 있는데 예를 들어 영구 포트폴리오에서는 주식, 채권, 금, 현금성 자산에 25%씩 비중을 가져간다. 허용 범위 제한법은 자산별 비중의 허용 범위를 정하고, 범위를 초과하면 재분배를 수행한다.
예를 들어 허용 범위가 상하 5%p일 경우, 혹은 특정 자산 비중이 20% 미만이거나 30% 이상이 되면 자산 재분배를 수행한다. 장점은 자산별 비중을 유지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춘다는 본래 목적에 부합한다는 것이고, 단점은 포트폴리오 내 자산 비중을 자주(거의 매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3. 총 변화율 사용법

이 방법은 조정해야 할 금액의 합이 전에 정한 비율을 넘었을 때 재분배한다. 장점은 금융위기 같은 급변한 상황에서는 자산 가격 변화가 수시로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에 유리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정기적인 재분배를 할 경우 재분배 일자가 도래하기 전에 발생한 자산 변화에 대처하기가 어렵다. 즉 한 달마다 재분배를 하기로 했을 때 그 사이의 자산 변화는 그냥 지나치게 되므로 자산 재분배로 인한 추가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재분배 일정이 짧다면 포트폴리오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할 수 있고, 자산 재분배 기준 비율이 낮을 경우 잦은 매매로 거래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투자 습관이 부지런하다면 추천하는 방법.

 

 

4. 복합 전략

시간에 따른 방법(달력 사용법)과 비율에 따른 방법(허용 범위 제한법, 총 변화율 사용법)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달력 사용법 + 허용 범위 제한법 혹은 달력 사용법 + 총 변화율 사용법으로 조합합여 재분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혹은 매 분기마다 재분배를 하고, 정기적으로 도래하지 않더라도 특정 비율을 넘어가면 재분배를 수행하는 것으로 복잡하지만 최적에 가까운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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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을 하는 것이 무조건 좋지는 않다. 한 자산이 다른 자산보다 계속 좋을 때는 오히려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 자산이 계속 상승하고 B 자산이 계속 하락한다고 가정했을 때, A 자산을 덜어내서 B 자산에 옮긴다면 총자산은 감소하게 된다. 리밸런싱을 하는 가장 좋은 경우는 자산들이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우다. 만약 어느 한 자산이 다른 자산에 비해 지속적으로 우세하다면 리밸런싱을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어느 자산이 쭉 우월한지 알 수 없으므로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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