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코로나 이후 헬스케어 산업의 매출채권 지표(AR metrics)가 심각하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수치는 탄탄하게 유지되었습니다. 우리는 2019~2022년 동안 상위 25개 헬스케어 기업의 order-to-cash 지표를 분석하여 트렌드를 파악하고 벤치마크 값을 설정했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코로나 이후에도 탄탄했던 헬스케어 업계
코로나19 팬데믹은 대부분의 헬스케어 기업들의 수익 사이클을 붕괴시켰습니다. 규제 모라토리엄으로 인해 채권 회수가 중단되면서 DSO(매출채권 회전일수)가 늘고, 대손도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후 헬스케어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고, order-to-cash 사이클, DSO, DPO 등 운전자본 지표에서 개선을 보였습니다. 현금전환주기(CCC)는 2020년 대비 16% 줄었으며, 대손 수준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2019~2022년 매출과 매출채권 동향
매출이 늘어나면 매출채권도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더 많은 고객에게 신용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분석 결과, 2020년을 제외하고 헬스케어 기업들의 매출과 매출채권은 모두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 2020년: 매출은 1%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채권은 12% 증가했습니다. 팬데믹 초기에 규제와 혼란으로 인한 영향이었습니다.
- 2021~2022년: 매출은 각각 22%, 9% 증가했고, 매출채권도 매년 7%씩 늘었습니다.
대형 헬스케어 기업(MRK, ABBV, ABT 등)의 2022년 평균 매출채권은 94억 달러였으며, 매출 대비 매출채권 비중은 2019~2022년 동안 약 10%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2020년만 11.5%). 이는 기업들이 신용정책을 크게 바꾸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헬스케어 업계 평균 DSO(Days Sales Outstanding, 매출채권 회전일수)
헬스케어 기업들의 DSO는 2021년과 2022년 모두 45일로 안정적이었습니다. 2019년에는 50일, 2020년에는 48일이었는데, 이는 병원과 보험사들이 현금 회수를 더 빠르게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헬스케어 업계의 최근 4년 평균 DSO는 47일이었습니다.
대손비용(부실채권 충당금)
기업들은 매출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대손충당금(Provisoin for doubtful accounts)을 설정합니다. 이 충당금은 앞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손(받지 못할 채권) 규모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2019~2022년 평균 충당금은 1억 9,600만 달러였고, 팬데믹 초기인 2020년에는 20% 늘렸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약 2억 300만 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매출 대비 대손비율은 2020년 0.3%, 2021~2022년 0.2%였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제약·의료용품 기업(평균 1억 4,700만 달러)이 보험사·헬스케어 서비스 기업(평균 3억 4,400만 달러)보다 대손 위험이 낮았습니다.
헬스케어 업계 평균 DPO (Days Payables Outstanding, 매입채무 회전일수)
헬스케어 기업들은 공급업체에 대한 협상력을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평균 DPO는 2019년 71일에서 2022년 77일로 늘었고, 2020년만 예외적으로 64일이었습니다(코로나 시기에 긴급 조달이 많았기 때문).
평균 매입채무액은 96억 달러였으며, 대기업들은 매입채무가 매출채권보다 1.5~2배 더 많았습니다.
헬스케어 업계 CCC(현금전환주기, Cash Conversion Cycle)
2019~2022년 헬스케어 업계의 평균 CCC는 61일이었습니다.
즉, 재고 구입 후 이를 현금으로 회수하기까지 약 두 달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업계는 4년 동안 CCC를 약 24% 줄였고, 2022년 평균은 54일로 단축되었습니다.
다만 업종 내에서도 차이는 컸습니다.
- 보험사, 병원, 헬스케어 서비스업: 현금전환주기가 짧거나 음수(-20일)
- 제약·의료용품 업계: 재고 회전이 느려 CCC가 평균 85일
결론
구분 | 2019 | 2020 | 2021 | 2022 | 평균 (2019~22) | 특징 |
---|---|---|---|---|---|---|
DSO (매출채권 회전일수) |
50일 | 48일 | 45일 | 45일 | 47일 | 코로나 초기(2020) 제외, 안정적 유지 |
DPO (매입채무 회전일수) |
71일 | 64일 | 74일 | 77일 | 72일 | 공급업체 지불을 늦추는 추세 |
CCC (현금전환주기) |
~71일 | ~64일 | ~56일 | 54일 | 61일 | 4년간 24% 단축, 효율성 개선 |
대손비율 | 0.2% | 0.3% | 0.2% | 0.2% | 0.2% | 안정적, 제약·의료용품 < 보험·서비스 |
헬스케어 산업은 제약, 의료기기, 보험, 병원 등 다양한 세부 업종이 섞여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업계 전반은 회수 속도를 개선하고, 공급업체 지불을 늦추면서 운전자본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매출 성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향후 2024년에는 스마트 기술, 실시간 결제, 신제품 유형 등이 헬스케어 기업들의 order-to-cash 지표(DSO, DPO 등)에 추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Referece
From crisis to cash: Healthcare's AR Metrics Showdown. Highradius. Dec. 19. 2023
주식 매수 체크리스트: 비즈니스 기둥 보기
2025.08.02 - [투자] - 주식 매수 체크리스트: 비즈니스 기둥(Business Pillar)
주식 매수 체크리스트: 비즈니스 기둥(Business Pillar)
들어가며주식 매수 체크리스트는 모든 투자자에게 필수적인 도구이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체크리스트를 사용하는 것은 실수로부터 배우고, 경험과 경력
blueorbit.tistory.com
'산업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worsify를 경계하라_챔피언처럼 생각하고 거래하라 (2) | 2024.12.20 |
---|